금능석물원을 나와 협재해수욕장까지 걸어가던중..
길건너편 비누씨 시야에 포착된 어미개와 새끼강아지
...라고 생각했었다 이순간만큼은;;;;
근데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지않꺼냐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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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물원 입구에서 협재해수욕장까지 걸어가도 된다길래 (기념품가게에서 그리말해줬다-_;)
한 20-30분정도 걸었던거 같은데; 우씨 왜이리 멀어! -_;;
뭐. 그래도 더운 날씨도 아니고 시원한 가을바람맞으며 따땃한 태양아래,
언니랑 단둘이 산책하는기분으로 걷고있노라니 마냥좋고 :$

아, 암튼 그렇게 걷고있던중 저 두마리의 개들을 만나게 된것이었는데..



아니 이놈들; 막 도로변을 왔다갔다 -_;; 어느새 우리쪽 인도(人道)로 샤샥 건너오고..
막 차가 슝슝 지나다니는데(차가 많지않는 도로이긴했지만;;) 사고날까봐 조마조마 ㅠㅠㅠ
근데 길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한 생각이 자꾸드는게..
새끼 강아지가 건너는건 신경도 안쓰고 어미멍멍이가 혼자서 건너고
새끼는 건너던지 말던지 -ㅁ-;;;
지금도 가만히보면 새끼가 어딜 가거나말거나...;;;

너, 너네 도대체 무슨관계니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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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물렀던 제주도 서쪽지역은 관광지보단 휴양지느낌이라
인적도 드물고 차없으면 다니기도 힘들고;;;
게다가 길가에 풀어놓은 개들이 수마리 (먼산)
대체적으로 이 개처럼 진돗개+잡종으로 추정되는 멍멍이들.
막 도로도 알아서 건너고 골목에도 한두마리씩 꼭있는. ㅋㅋ



다시 또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두마리의 멍멍이들.
아니 저눔은 배가 그렇게나 고팠나;; 건너면서도 젖물고가는 (.............)



그런데!!!!!!!!!!!!!!!!!!!
알고보니 두마리의 강아지는 남남이었던거졍 orz
↑ 젖물고가는 사진처럼; 저렇게 사이좋은듯 둘이 함께 길을 건너는가 싶더니
새끼강아지는 우리가 가는방향의 반대쪽.. 그러니까 우리 뒷쪽을 향해 가기시작하고..
어미개는 저렇게 우리를 배웅이나 해주듯. 계속 저길을 따라 혼자 가더라는 (먼산)
언니랑 서로 쳐다보면서 황당황당을 연발 ㅠㅠㅠㅠ

어미와 새끼의 관계라고 하기엔 서로 다른곳을 향해가고;; (설마 벌써부터 독립생활을;;)
남남이라고 하기엔.. 서로 관심이 없어보이긴했다만...
근데 그렇다고하기엔 또 너무 순해보였고 ㅠㅠ
그냥 길가던 새끼강아지가 애닯아서 보듬어줬던거니 어미멍멍이야 ㅠㅠㅠㅠㅠ

왠지 정스러운 제주도의 멍멍이들 (..)



협재해수욕장을 코앞에 두고 만난 순한 말한마리.
얌전하게 저렇게 묶인체로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 했으나 다음날올때도보니 고대로 묶여있는듯했고;
뭐 어쨌거나 겁도 안내고 순한눈을 가졌더라는.. :D



한적한 제주도에서의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