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はるか] 北川悠仁 no.11~15

2009.11.16 18:24 | Posted by 비누인형
[하루카] 키타가와 유진


11. 오랜세월 같은 일을 하고 있다보면 테크닉과 방법론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새로운 무대로 가고 싶다면, 그것을 부숴버릴 수 있을지 없을지가 중요하다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테크닉과 방법론은 몸에 익혀져서 수중의 패는 늘게된다. 곡 만들기가 잘 되지않으면, 그런 패를 바로 내보이고 싶어진다. 하지만 수중의 패만 계속 사용해버리면 성장할 수 없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그것을 내 손에서 놓아버리는 것.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면, 지금까지 부지런히 만들어놓은 무대를 있는 힘껏 부숴버리면 되는 것이다. 『逢いたい』는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12. 상상했던 풍경과 실제로 본 풍경.
같은 풍경이라도 그것은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대도시 나이로비(Nairobi: 케냐수도)에서 소형 비행기에 올라 카쿠마 난민캠프로 향했다. 하늘에서 보이던 무수한 텐트. 갑작스럽게 경치가 변했다.「와버렸다...」라며 침을 삼켰다. 내려선 곳은, 활주로조차 포장되어있지 않은 비행장. 그리고 바로 눈앞으로는, 난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미적지근한 바람과 모래먼지를 느끼며 그 광경을 봤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책과 영상을 통해 실컷 보고, 이미 알고있었을텐데도, 모든것이 상상 그 이상이었다. 리얼하면서도, 리얼하지 않은 듯한 이상한 느낌. 책속의 세계로 빠져들어간 듯한 부유감. 이 일의 중대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던 긴장감. 긴장감으로 온몸이 조여오는 것과 동시에, 되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꼼짝않고 서 있었다. 


13. 끊임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것도 즐겨버리자.


14. 서로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것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없다.


「서로 이해할 수 없으면 어쩌지」, 아프리카의 사람들과 얽혀가는 가운데, 엇갈림이 생길때마다 커다란 불안감도 생겨났다. 「분명 이해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깊게 이어질 수 있는 부분과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과감하게 뛰어들어가 보면, 만면의 미소로 받아들여지거나 혹은 가차없이 되돌아오거나. 끝을 알수없는 괴로움과 고통을 짊어진 그들의 사고방식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알고있다고 쉽게 말할 수도 없었고, 말해버려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전중에 노래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던 사람들을 만났다. 고교생인 남자아이가「몰래 숨어서, 친구앞에서 노래한다」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언론의 자유를 빼앗긴 적이 없긴 하지만, 혹시 그렇게 된다면 분명 이와사와군에게「신곡이 완성됐어」라며 몰래 노래하겠지. 이런 부분은 이해하지만, 이런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의 반복.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가족과 애인사이라도 100% 이해할수 있는건 아니다. 「이 부분은 다르지만, 이 부분에서는 같네」,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15. 자신이 가지도 못하면서「이리와!」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지인들이 열어준 이벤트에, 몇 번인가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엔 주최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관객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투루카나족 선주민 젊은이들이 보여준 춤의 세레모니. 엄청난 에너지와 리듬감, 그리고 그루브감! 그들에게 압도되어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어서와요!」, 그렇게 부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춤사위 속에 들어가 무아지경이 되어 춤추고 있었다. 몸 자체가 악기가 되어버린 그들의 비트에, 나는 겨우 따라가는 정도. 그래도 춤사위속에 들어가면서, 그들과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지는 것을 느겼다. 언제나 처럼과는 반대의 입장이었지만 느끼는 것은 같았다. 라이브에서 종종 관객들을 향해「이리와!」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나 자신이 뛰어들어 갈 용기가 없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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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씨 번역(의역&오역있음)

언론의 자유를 빼앗겼을때의 상황을 상상하는 유진의 머릿속엔,
역시 이와사와 코지라는 존재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구나..라는게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랄까(..)

아아. 유즈 노래가 많이 땡기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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