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はるか] 北川悠仁 no.21~25

2009. 11. 18. 19:32 | Posted by 비누인형
[하루카] 키타가와 유진


21. 열정과 냉정함. 모두 필요하다


22. 전하려고 하는 마음이란,
10만명 앞에서도 한사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내가 뮤지션으로서 무언가 뛰어난 점이 있다면 사람에게 전하려고 하는 마음이 아닐까. 그것은 10만명 앞에서 노래하는 경우에도, 단 한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다.
20명 정도의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즉흥으로 만든 3개의 코드로 된 간단한 노래다. 가사는 일본어의「아리가또-」와 스와힐리어의「아산테(아리가또-)」뿐. 많은 아이들에게 일제히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곡에 실어버리면 금방이다. 음악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내 이름따위, 분명 아무도 기억하고있지 않을테지만(웃음). 모두들「아리가또-」라고 말하면서 미소지으며 돌아갔다. 「마음이 전해졌다!」나는 무심코 승리의 포즈를 취할 뻔 했다.


23. 자신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을 계속 잊지않고 싶다.


"유즈의 키타가와 유진" 이라는 신분은 아프리카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 「일본이라는 엄청 먼 곳에서 온 형인 것 같은데, 도대체 뭘 해주는 걸까?」, 아이들은 호기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나를 바라본다. 어떻게하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그들과 조금이라도 이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건 마치 노상에서 노래했을 때 언제나 생각했던 것과 같았다. 길 가는 사람들은 누구도 우리들을 알지 못한다. 어떻게해서든 그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다. 우리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노상에서 노래한다는 것은 그게 전부였다. 게다가 이번에는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해오는 아이들이 상대이다. 속임수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곳에서「넌 뭘 할수있어?」라는 질문을 받고 행한 행동이야 말로 원점이고, 능력이며, 개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 있으면 가끔씩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이 감각은 영원히 소중히 하지않으면 안된다. 나의 노래를 듣고 기뻐해주었던 아이들의 미소를 마음속에 새겼다.


24. 친구가 되고싶다면, 속마음을 털어놔라

「좋아하는 아이는 있어?」이런 말을 묻는다면 조심성 없을려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의문이었다. 그 청년은 모국인 수단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집을 해체하고 자재를 모으고 있었다.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홀몸으로 그는 귀향한다...
난민이라는 울림만으로 멋대로 이쪽이 위축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도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도 할 것이고 노래도 부를 것이다. 좀 더 편하게, 어깨에 힘을 빼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친구가 되고 싶다면 제대로 마음을 터놓지 않으면 안된다. 속을 떠보는 듯이「친구하자」고 말한다 한들, 상대가 마음을 열어줄리는 없을 것이다.


25. 하늘은 이어져있다

여행을 하는동안, 몇번이나 하늘을 쳐다보았던가. 기쁜 일이 생겨도, 슬픈 일이 생겨도 아프리카의 하늘은 언제나 한결 같았다. 인간의 보잘 것 없는 희노애락을 모두 감싸안듯이 끝없이 펼쳐진 하늘. 이 하늘이 일본과 이어져있다고 생각하니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마치 꿈만 같았다.
난민캠프에서 어떤 다섯 자매와 만나게 됐다. 처음엔 그녀들의 생활 모습이나 원하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했지만, 나중엔 말과 몇가지의 놀이를 배우면서 난민캠프라는 것도 잊고, 시골에 놀러온 듯한 릴랙스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막내인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 노래를 들었을때 마음속 한켠에 계속 존재해있던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난민과 일본인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져버려서, 인간으로서 이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아이가 불러준 노래에 답례를 하고 싶어서 다음날 내가 지은 『けばけば』라는 그림책을 갖고 갔다. 돈이나 물건을 건내지 않을 것. 이건 이번 여행에서 내가 정한 룰 이었다. 하지만 마음의 울타리를 허물어준 그 여자아이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보답을 하고 싶었다. 원더풀 월드라고 하는 커다란 테마는 결국 어느 한 인간으로서의「고마워」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들의 집으로부터 돌아오는 길, 저녁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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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씨 번역(의역&오역 있음)

22, 25번째 내용은「この空を見ていますか?」에서도 방송되었던 이야기.
유진의 말마따나.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그건. 지금의 나를 봐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