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다시 시작합시다"
춤추듯 노래하듯 「신나는 영어학습」으로 인기몰이
문단열 (신학 83입·Funglish 대표)
좋아하는 음악의 꿈도 접고 전공한 신학도 포기하고
누구일까? 교육방송(EBS)에서 영어강의를 진행하고,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인으로 화려한 쇼맨십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연예인인가? 영어강사인가?
즐겁게 노래하듯 영어를 가르치는 그는 인기 강사 문단열 동문(신학 83입·펀글리시 대표).
그의 영어강의는, 노트와 펜보다, 몸과 입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한다. 토크쇼의 진행자처럼, 밴드의 음악에 맞추어 학생과 미국인들과 즐겁게 몸을 움직이며, 춤추듯 노래하듯 영어를 가르치는 주목받는 영어강사 문단열 동문을 만났다.
신나는 영어학습법만큼이나 그의 이력 역시 독특하다. 음대진학을 꿈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신학과에 진학하였다. 목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전공이 싫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학은 지금까지의 삶에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음악이었고, 그 다음으로 좋아한 것이 영어였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고3처럼 열심히 공부했지요』
졸업 이후에 영어강사로 인기를 끌면서 방송으로 진출, 현재 그의 신나는 영어학습법 「Funglish」는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 몸으로 연습해야”
‘영어공부 어떻게 해야하죠?’ 문 동문이 누구보다 더 고민했고 답했을 틀에 박힌 뻔한 질문을 했다. 『고3처럼 하세요.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실망스런 답변이지만 정답같았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들이 각자 자신의 영어비법을 말합니다. 모두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비법만을 따르다가는 지레 지칠 것입니다. 「How to」보다 「To Whom」의 고민이 선행되어야합니다』
처음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보고, ‘나도 저렇게 영어로 내 생각을 전하고 싶다’고 느꼈던 어린 시절부터, 그는 외국인을 만나서 영어로 소통을 하는 즐거움에 취해 영어공부를 했다.
『자전거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세요. ‘두 발을 굴러서 앞으로 나아가고 핸들로 방향을 잡아야한다’는 것은 지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전거를 타려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어와 문법을 아는 것은 학문입니다. 외국인과 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지만요』
그는 「3S」이론을 설명했다. 소리(Sound)·구조(Structure)·상황(Situation)이 언어학습의 핵심이라는 것.
『소리를 배우고 구조를 익히며, 마지막으로 상대와 대화하는 상황을 상상해야 비로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또 다른 언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언어의 전문가로 일본에 소개된 그는 통역인을 옆에 두고 강의하는 자신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작년 2월부터 일본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2시간씩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그의 일어 실력은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기자들과 인터뷰가 가능한 정도이다.
『나와 다른 말을 쓰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 언어학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Try Again!!!!
그는 자신이 「희망을 주는 영어강사」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믿어주는 이들로부터 편지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산간벽지에서 또는 교도소에서 우연히 저의 강의를 보고 영어를 다시 시작했다는 편지를 받곤 합니다. ‘영어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쓴 편지를 받으면 저도 보람을 느끼구요. 또 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된 그들에게 능력이 되는 한 교재를 보내 드립니다』
대표적인 저서
『아버지의 뜻대로 목사님이 되지는 않았지만, 좌절한 이들에게 영어를 가지고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저도 아버님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웃음)』
자신의 방송과 책을 통해 영어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가지는 이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즐겁게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이러한 교육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교육으로 한류열풍 이어가
사무실 책상에는 일본에서 발간된 한류열풍에 관한 잡지가 한권 놓여 있었다. 놀랍게도 한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페이지 속에는 활짝 웃고 있는 그의 모습도 있다. NHK에서도 즐겁게 공부하는 그의 영어학습법을 취재해 갔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그의 Funglish영어강의도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동문은 영어강의를 일본어로 자유롭게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일주일 중 하루는 일본에서 보내는 등 그 준비만 해도 바쁘다.
『일본에서의 한류열풍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영어교육의 수요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제2외국어 중 가장 인기입니다.』
한국 영어교육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영어교육의 한류열풍을 일으킬 문단열 동문의 활동이 기대된다.
출처: 연세대학교 동문포탈 ( http://www.yonsei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