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버스를 타고, 난젠지*에이칸도 미치에서 하차하고 보니
바로 길건너 보이는 골목은 에이칸도 가는길.
함께내린 2-3명은 에이칸도를 가는지 그길로 슝 가버리고,
난젠지를 찾아가야하는 나는 혼자남아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_-;;;
그러다 (앞서 언급한)
지도를 꺼내보니 아랫쪽으로 좀 걸어내려와야겠더라는.
(역시 잘 모를땐 지도를.. :D )

뜨거운 땡볕아래 바로옆은 차도라 차들이 쌩쌩 달리고
걸어가는길에 나무도 없어 그늘도 없고,
도로와 달리는 차들과, 그리고 나뿐이었다 -┏



그렇게 인도가 따로있지 않은 그 좁은길을 걷기를 15분여.
날씨땜에 그런가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던 그 순간 ㅠㅠ
건널목 발견! 그리고 표지판에 난젠지 글자를 발견하고
혼자서 반가움의 눈물을 주르륵 ㅠㅠㅠㅠㅠ
신호등옆에 보이는건 작은 사당..인듯.
그래도 내가 길을 해맨건 아니었구나<- ㅠㅠ
멀긴했지만 지도덕분에 잘 찾아왔구나 ㅠㅠㅠ
후딱 건너자 건너~




난젠지 가는길에 만난 주택..인지; 엄청 크더라는. 비싸겠다 (...)



나 갈땐 생각보다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더랬는데;;
들어갔더니 사람들 바글바글 -_;;
일단 그늘진 이 돌담길로 열심히 걸어가고 있어용 +ㅁ+
근데 여기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난젠지뿐 아니라, 교토 여기저기를 다니며 생각했다 ㅠㅠ)



드디어 난젠지 입성 :D



난젠지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되는 三門 .
여기 진짜로 거대해서 사진보단 실제로 보면 그 느낌이 남다름.
2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유료. 가보진않았지만 무척 좋을듯하다.

내가 이번에 난젠지를 오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다름아닌 정원과 수로각을 보기위해.
덕분에 방장정원이랑 난젠인이랑 수로각은 다 보고왔는데,
난젠지의 난젠지 대법당을 쏙 빼먹고 왔다 (...)
저 三門쪽으로 이어진 큰길을 따라가면 대법당이 나오는거 같은데;
三門 오른쪽으로 나있는 큰길을 따라가다가 방장정원 나오고;
그러다가 잊어버린듯 (....) 생각도못했다 ㅠㅠ

뭐. 어차피 정원이랑 수로각보러갔던거였으니 후회가 되는건 아닌데..
다만 꼭 팥빙수의 팥만 먹고온 이 기분 -┏  뭐 삽질여행이 이런거지 (...)
근데 이번에 난젠지 참 좋았어서, 가을즈음 다시와도 좋겠다는 생각 ^^
그땐 제대로 구경해야지 :D



자. 이제 방장정원(方丈庭園)으로! 방장정원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풍경은 찍어도 좋지만 내부는 찍지 말라시는 안내요원의 한말씀 :D
이런말은 또 잘듣고 (....)



들어가서 내부좀 보다가 마루쪽으로 나오니 정원이 보이기 시작 ^^



이번엔 무릎을 꿇고앉아 앵글안에 담아봤어요 :D
여기에 앉아 잠시 바람을 맞으며 휴식 :D
바깥은 덥지만 안에만 들어오면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도닦는 심정(..)으로 편안하게 명상할수 있어 좋은 교토~




그리고 발견한 如心庭. 마음이 통하는 정원. 뭐 그런건가.
료안지와 비교될만큼 유명한 가레산스이식 정원이라고 :D
이 정원의 이름이 여심정인 이유는 '마음을 표현했다'라고..
당시의 난젠지 관장이 그랬다고 이 앞 안내문에 적혀있었어요 :D <- 대충 그런 내용이었음.
마음 心 자에 돌을 배치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는지 어떤지.. ^^
깨달음의 미학이 담긴 정원이란다. 나는 여기서 무얼 느끼고 왔느뇨?

(가레산스이식 : 돌과 모래만으로 어떤 사물을 나타내는 간결한 조형)



여심정을 지나치고나니 나무 마루가 연결된 이동 복도 등장.
지나가면서 예쁜 정원들을 마음껏 구경 ^^ 맨발로 다녀서 시원했다 :D




六道庭. 뭐라고 읽어야하나? 육도정 (..) 뭐. 이름은 그렇다네. 왜 이런 이름인걸까;?
난젠지의 정원은 이렇게 이 복도를 지나면서 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옮겨 통로를 보면. 이런식으로 꼭 미로를 왔다갔다 하는 느낌 ^^
볼때는 몰랐는데, 저 나무통로 모서리 아래에 도깨비 기와? 같은게 보이네. 으하핫.
재앙이 이 귀신들을 보고 찾아오지 말게 하기위한 의미가 있다고함 :D



끊임없이 이어져있는 나무복도. 막 왔다갔다 하면서 구석구석 구경^^
사람도 많지 않아서 그야말로 내 세상 <-
가끔씩 지나가는 커플도 있긴 했지만,
혼자 즐기는 정원의 아름다움은 아마 그들은 느끼지 못하겠지 :D


난젠지 처음 들어올때 사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방장정원, 난젠인 이런쪽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나중에보니 방장정원엔 내가 나올때쯤 붐비기 시작했고,
다들 수로각 혹은 산몬(三門) 쪽에 많이 모여있더라는... ^^


이때의 좋은 느낌때문일까.
이번 여행에서 은근슬쩍 정원구경을 많이 하게 되어버린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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