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5 KYOTO - 南禅院、水路閣

2006. 8. 28. 15:57 | Posted by 비누인형

방장정원을 나와 수로각이 있는곳으로 천천히 내려오다가 보니,
아앗. 난젠지의 별장이라고 하는 난젠인이 포착 +ㅁ+
수로각 뒷편으로 나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갈수있다.
수로각은 난젠인을 구경한후에 보기로하고 일단 난젠인으로!




일단 티켓은 이렇게 생겼음. 300엔. 저 왼쪽 사진의 자그마한 문을 들어서면
방장으로 이어지는 짧은길이 나오고 바로 오른쪽 사진의 방장이 등장 :D

가메야마 천황의 임시 거처였다고도 하는 난젠인은
무척 자그마하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정원이다.
처음엔 작아서 어랏? 살짝 놀랐지만 한바퀴 슝~ 둘러보고나면
3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기분이 드는 장소 :D



방장 마루에 앉아 챨칵. 사실 여기에 한 커플이 떡~하니 앉아있어서
그때까지 연못을 바라보며 사진찍고 놀고있었다는 ㅋㅋㅋ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마루에 앉아 편안하게 쉴수있는 공간이다.
이번에 정원들 구경하면서 이런 장소 너무 즐겼다는 ^^



방장 마루에서 10여분을 데굴하다 슬슬 움직이려고하니 또 다시 쨍~하니 내리쬐는 태양 -┏
그래도 이런 눈부신 날씨. 왠지 감동 :D
이런 인공정원들 보고있노라면 일본인들, 참 얍삽해보이긴 한데..
이런 얍삽함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쉽게 마음을 줘버리고 마는 나는 ㅠㅠ



방장을 마주보고 오른쪽 길로 가다가 만난 자그마한, 미니폭포 ^^



한층, 한층 돌과 흙을 타고 내려와 연못으로 향하는중. 흘러라흘러라~



그리고 뒷쪽으로 나있는 자그마한 오솔길.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이런 아기자기한 멋이 난젠인의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 ^^



연못에서 만난 잉어한마리! (붕어일지도 -ㅂ-) +ㅁ+  힘차게 헤엄쳐가고있다!



그렇게 힘차게 전진하는 붉은 잉어옆으로 접근하는 흰빛의 잉어한마리.
아니아니 너네 뭐하는거니 +ㅁ+ㅁ+ㅁ+!!! (화끈)
아아. 왠지 예쁘다. 연못의 물이 너무 맑아서 안이 다 비쳤는데;
연못주변에 자라고있는 나무가 반사되서 연못에 함께 비추이고 있는중 :D



이렇게 작은 오솔길사이로 미니폭포도 구경하고 연못도 구경하고나니
어느새 한바퀴를 다 돌았네?ㅁ? 초콤 아쉽지만 너무 좋았어용 ♡
작지만 우아한 멋이, 아기자기한 맛이 함께하는 난젠인.


어느새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난젠인을 내려와 향한곳은 난젠인 바로앞에 위치한 수로각 ^^



수로각. (그리고 저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난젠인)
내가 난젠지를 오게된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수로각때문이다.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하는 붉은벽돌의 수로각은 비와코에서 물을 대는 인공수로.
비와코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강... 물론 여긴 강은 아니고 거대한 호수.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고 일본 제일의 규모라고 한다. ^^
며칠뒤에 히에이잔 여행에서 잠깐 등장함. 첨에 봤을땐 바다인줄 알았을정도.




그래그래. 이 아치형 수로각이 드라마에 참 자주 등장했어요 :D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보지않았던 드라마에도 나왔었고.
100여년이 넘은 건축물인만큼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수로각.
인공수로라는 역할을 다 해내기 위해,
이 위로 올라가보면 수로각위에 물이 흐르고 있음 ^^



여기서 딱 누군가와 함께라면.. 저기에 얼굴내밀고 나잡아봐라 <- 이 연출이 가능하다는. 캭캭



수로각위로 흘러가는 비와코의 물.
여긴 수로각 뒤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등장하는데, 이 물이 수로각까지 이어진다.
물살이 무척 거새서 한번빠지면, 깊지는 않더라도 적잖이 당황하게될듯 ㅋㅋ




수로각 안내문. 대충 메이지(메이지시대 : 1868년~1912년) 18년에 시작되어
23년에 완공되었다는 내용과, 규모소개.. 서쪽 500미터에 있는 인클라인 소개.
그리고 당시 일본인만의 손으로 설계, 준공된것이기 때문에
토목기술 역사상 귀중한 재산이라고 함. ^^




12시가 넘어 슬슬 밖으로 나오던 중. 산몬에서. ^^
기모노를 예쁘게 차려입은 외국인 발견. 미안하지만 도촬했어요 ~_~
거대한 산몬앞에서 열심히 사진찍던 이 여인네를 촬영하던중 (...)
사진왼쪽 양산쓰고있는 한 커플에게 딱걸려 사진부탁을 받게되었다. -_;;
줌을 어찌나 땡겨놨던지 액정안에 두 사람 얼굴이 가득차서 캄착.
잘 조절해서 두방이나 찍어줬다 ^^
찍어주고나니 남자친구분이 나보고도 찍어드릴까요? 라는데
이미 땀으로 샤워한 나는 정중하게 사양 (....)
그랬는데도 다시한번 '안찍어도 괜찮겠냐..'고 물어봐주시는 센스 -┏
됐다니까 그러네 ㅠㅠㅠㅠㅠ


저 앞쪽으로 보면 산몬앞에서 다들 걸터앉아 쉬고있다.
워낙에 커다래서 그늘지고 휴식할 수 있기때문이라는.
생각해보면 교토는 어딜가든 좋은 기분으로 앉아서 쉴수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그래서, 그래서..  너무 좋은 교토.




커플사진 찍어주기전에 담은 컷. 위에선 액정에 다 안들어가는지
어느새 내려와서 산몬을 담고있는 외국인 ^^
저 샌들도 왠지 나막신 비슷한거라 예뻐보였다는~ :D




어느새 난젠지 정문에 도달.
출발을 기다리고있는, 커플을 태운 인력거.
그리고 난젠지까지 오는길이 역에서 가깝지만은 않기 때문일까.
곳곳에 택시나 자가용들도 많이 보였다 ^^


시계를 보니 12시 15분.
자, 이제 산쥬산겐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