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6 HIMEJI - 好古園。

2006. 9. 8. 16:42 | Posted by 비누인형




히메지성을 나와 그 땡볕에 걷고 또 걷다보니 한 15분쯤 걸었을까;; 코코엔 도착.
안내지엔 히메지성에서 도보 5분.....이라더니 뻥이었고 -_-
하긴 일본가기전에 봤던 어떤 여행기에선
코코엔이 히메지성 바로 옆에 붙어있다고 했는데; 그게더 뻥이었구만 -ㅅ-

근데 지도상으로 보면.. 그림이 바로 옆에 그려져있긴했다(......)






코코엔 티켓은 아까 히메지성에서 공통입장권을 구입했으므로 패스.
그리고 들어가는 입구에 입장권 보여줬더니..
내 얼굴을 한번 스샥 보고는 바로 '韓国語? '라며 저 한국어 설명서를 주시는거다 ㅠㅠㅠㅠㅠ
한국인인거 한번에 알아맞추지마셈요 ㅠㅠㅠㅠㅠㅠ


* 코코엔(好古園)은 국보인 히메지성을 배경으로 히메지시 설립 백주년을 기념하여 조성,
  1992년 개원한 물가를 둘러싼 방식으로 지어진 일본 정원 (이라고 안내서에 써있었음)
  에게;;; 겨우 15년정도밖에 안된 정원이었네? ...라고 생각했더니
  1618년에 조성되었던 것을 그후에 발굴조사를 통해,
  무사저택, 통로등의 부지유적을 되살려 만든것이라고..;;
 



자 본격적인 정원 구경을 하기전, 익숙한 나무통로와 조우 ~_~
일본정원+나무통로 또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 ㅋㅋ



이렇게 구름사다리모냥 굴곡이 져있기도 했고.



지나가면서 옆으로 이렇게 정원들도 구경해주고 ^^



코코엔 한바퀴 돌다보면 '역시 인공정원이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하지만,
그만큼 인공정원답게 예쁘고 멋스럽다 :)



입구를 들어서서 조금가다보면 이렇게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나오는데;
(이게 또 자동문 오오 +ㅁ+ )



이 내부에는 일단 에어콘이 빠방하게 나오고있고 <-
이렇게 코코엔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
봄이나 가을에 오면 무지 이쁘겠단 생각이..
뭐 어딜가나 안그렇겠냐만은.. 아. 히메지성은 가을보단 봄에 다시한번 가보고싶단. ^^



그리고 바로 이곳이.



코코엔의 자랑거리 오야시키 정원.
사진으로보면 역시 감흥이 덜하긴한데;; 직접 보면 무척 아름다운 정원임.
아까 히메지성에서 나름 여유는 부렸지만 사람에 치이고 하느라 많이 지쳐있었더랬는데,
코코엔와서는 관광객도 거의없고, 이런 자연과 하나됨을 즐기며 걀걀=3

연못을 가만보면 잉어들이 마구마구 돌고있는데; 무려 250마리랜다 ㅠㅠㅠㅠ






윗쪽 오야시키정원의 모습을 찍은 장소가 이 사진 오른쪽의 난간.
사극 의상입고 저기에 서서 시를 읊어야할것만 같은 (..)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너고 <-


돌다리위에서 찍은 :D



너무 많아서 살짝 징그러웠던 비단잉어들 -┏
250마리가 이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을 생각을 하니 멀미가... (어질)



코코엔 구석구석을 보기위해 열심히 걷고있는 비누씨 >ㅁ<

코코엔 안에는 9가지 풍치의 정원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까 첨에 봤던 오야시키 정원을 시작으로 녹차정원, 낙엽수정원, 꽃의정원 등등.
각양각색의 정원들이 날좀봐달라고 구석구석 숨어들있다 ㅋㅋ
좀 안타까웠던게 있다면 한여름이라 -_;;
꽃의정원 이런데가도 꽃은 없고 죄다 푸르른 신록(.......)



여긴 일본의 다실(..)
여기 들어올때 입구에 서있던 관계자가 인사하는데 괜히 민만 ㅠㅠ
이 다실 외부는 그냥 저렇게 잔디밭 뿐이고;; 이 안에 뭔가있나 들여다보고 캄착 ㅠㅠ
저 안에보면 수업하는건지..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 우려내기를 하고있었다;;
후다다닥 다시 나오고 <-




각각의 정원을 가려면 이렇게 길들을 계속해서 걷는다.
그러다 각정원 입구 보이면 들어가고. 사람없어서 그게 참 좋았다는 ㅋㅋ



여긴 흐르는 정원 이었던가 (............)



정자에서 책 읽고있던 아저씨도 보이고;;



이 아기자기한 곳은 아마도 꽃의 정원 이었을텐데;;



아쉽게도 꽃은 하나도 없고 (먼산) 일단 봄에오면 참 좋겠구만(..)



여긴 대나무정원;;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보고왔더니 여긴 장난이예요 <-
대나무가 잔뜩 있긴한데; 숲이라고하기엔 초콤 부끄럽고, 말그대로 정원;;
키도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대나무들 ^^

코코엔 한바퀴를 돌고나니 한시간쯤 지났을까. 어느새 시계는 2시반을 가리키고 있고;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했더니 힘이 하나도 없는거다 ㅠㅠ
일단 코코엔을 나서서 뭔가를 먹어야겠다고 생각.





코코엔을 나서면서.
히메지갈때 겸사겸사 들리면 딱 좋은 코스.
게다가.. 히메지성 바로옆(...)에 붙어있으니까 으캬캭.
히메지성과 천수각 도느라 살짝 지쳐있었다면 이곳에와서 휴식을- ^^

한여름 더운 8월. 관광지 다녀보니 관광객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사람에 치여서 많이 피곤했더랬는데;
이렇게 사람 없는곳에 오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신도 들고,
그리고 살짝 감동도 했다. 혼자서 ㅋㅋ

코코엔을 나와 왔던길을 되돌아 가던중,
히메지성을 마주보고있던 삼거리 건널목에 딱 붙어있던 기념품가게+식당으로 들어갔다.
뭐가 먹고싶은건 없없는데;; 일단 먹어야했으므로 아무가게나 스윽;;



그리고 시킨것이 600엔짜리 이 자루소바.
보시다시피 초라하고 -_; 맛도 그냥그냥;; 근데 가장 쌌나.. 암튼 그랬다.
뜨거운건 싫었고, 밥도 싫었고; 시원하고 배를 채워줄수있는 그런거 <-
젓가락 얹어놓은 그릇에 담겨있는 정체모를 저 반찬은
음식나오기전에 가져다준 짱아찌 비스무리같은 거였는데 짭쪼름하니 맛있었다 ^^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 메추리알은 깨보지 않았는데.. 날거였을까나(...)

내가 원래 이 자루소바를 그리 좋아라하지 않는데
이번에 오사카와서 오늘이랑, 며칠후 우지갔을때 또 먹게된다 ㅋㅋ
그래도 우지에서 먹은건 굉장히 맛있었음.



히메지역으로 가는도중 음료 자판기에서 만난 우리 료코언니 >ㅁ<!!
걷는것만으로도 괜찮아요~ 라며 음료광고를 ㅠㅠㅠ
나도 저거마셔봐? ...5초 생각하고 가던길 계속가는 비누씨 (가난한 여행객 ㅠ)



잘 안팔려서였을까, 마츠리가 거의 끝날무렵이기 때문이었을까.
대폭 할인판매를 하고있던 유카타가게.



히메지성 근처라 공중전화 박스 지붕도 특이하네~ 라고 찍었더랬는데
나중에 교토쪽가니 죄다 저 모양 ㅋㅋ



안그래도 히메지역 가는길에 길바닥이 너무 지저분했더랬다 ㅠㅠㅠㅠㅠ
왠 새똥이 이리도 많아! 궁시렁거리면서 가고있었는데(...)

새똥주의 ㅠㅠㅠㅠ
친절한 히메지市 ㅠㅠㅠㅠㅠ

역까지 돌아오는길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20여분.
이제 마이코코엔으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