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8 FUKUOKA [3]

후쿠오카돔으로


돔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건만.
왜 이렇게 막히는거야 ㅠ_ㅠ
하긴. 주말이고 비도 내리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거겠지.

허그덩. 어느새 5시가 다 되어버렸다.

차는 움직이지않고, 눈앞에 후쿠오카 돔이 보이기 시작하자.
우리는 오노쿠라에게 감사의 멘트를 날린후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새차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이제 조금있으면 킨키 후타리를 볼 수 있단 생각에
조금씩 가슴이 뛰고 있던 찰나.
나의 눈에 저기 굿즈 판매대가 눈에 들어온다. 우후후후 =_=
( ‘질러라질러라!’ 지름신의 속삭임이 내 귓가를 맴돌고 있었으니…두둥;;;)

이미 나와 턴의 몸이 굿즈 판매대 쪽으로 들어가고 있을무렵.
앗. 미유키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지난 1년동안 나와 우쥰의 킨키팬클럽에 가입과
콘서트 신청과 우편물의 발송을 해주던 그 고마운 언니시다. –
이번에 킨키콘 신청을 함께해서 나란히 앉아서 보게되었으므로;
우선은 표만 받고 잠시 바이바이-!

턴,우쥰,미유키언니 동생,미유키언니
(나는 찍사 =_=)

이것이 내가 산 굿즈들;
(이밖에도 우쥰에게 준 팬라이트, 아는동생에게준 팜프하나가 더있음;)

굿즈를 사고난후 드디어 우린 돔구장 안으로 들어갔다.
턴은 옥션으로 낙찰받은 오야꼬석으로 나와 우쥰은 아리나로..

티켓확인후 돔안으로 들어가면 나눠주는 내년카렌다 찌라시-
우후후후 =_= 공연 잘보고 카렌다 사라는건가;;;
(....이미 주문했다...=_=;;)

우쥰이 그때까지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관계로
우리는 우선 핫도그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 뒤 후쿠오카돔 내부로 들어갔다..
(출입문 입구에 쪼그려앉아서 핫도그와 콜라를 쪽쪽 빨고있던 우리… =_=)


아아. 우리의 좌석.
생각지도 못했다. B블럭이었기 때문에 앞쪽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왼쪽 하나미치 바로 옆인데다가 왼쪽 서브스테이지 바로앞 -_ㅠ
아아. 이 자리에서 보게되는건가? 잇힝 +ㅁ+

내가 앉은 바로 그 자리의 티켓!>_<

자. 드디어 6시가 넘어가고 공연시작.

장내에 완전한 암전이 찾아오고 수만의 팬라이트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아니바사리전주가 시작되며 노래가 흘러나온다.
어딜까? 어디야? 도대체 어디서 부르고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무대의 중앙 기둥이 열리면서 킨키 후타리가 등장!
그리고는 그 벅찬 감동에 눈물 줄줄-
(덤덤할 줄 알았건만.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거야 -_ㅠ)

이번 킨키 돔 투어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의 싱글콜렉션들의 향연.

킨키 후타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체,
(이미 이 두눈을 그들의 모습을 계속 쫓고있었으니까.)
한 곡, 한 곡, 흘러나올 때마다 우치와를 흔들어가며
(나중엔 팔 아파서 넣어뒀다 =_=)
우쥰과 어깨손하며 함께 따라부르고-
텐션높은 후타리의 토크에 즐거워하고-

그리고. 나의 이 두 눈 앞으로. 우리 가까이로.
코이치와 쯔요시가 다가왔다.

그 자그마한 몸으로. 땀을 흘려가며.
한 없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주며 노래하던 우리 킨키.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거리에서.
그 빛나던 눈동자를 그 표정을 그 몸짓을.
잊을 수 없을거야. ㅠ_ㅠ

그렇게 공연은 무르익어가고
우리와 킨키 후타리의 소중한 시간이 흐르고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막바지..

쯔요시의..
'내년에도 사랑을 하자'는 멘트를 마지막으로.
2시간 반이 조금넘는 공연이 막을 내렸다.

KinKi Kids font de Anniversary…
정말 즐거웠어.
커다란 감동이었어.
꿈을 꾼건 아니었겠지?

나에게도 오늘은 소중한 기념일이 될꺼야...

공연이 끝난후의 후쿠오카돔 앞.
안녕 후쿠오카돔 ㅠ_ㅠ

잠시 멍-한 상태로 우리는 공연장 밖으로 나온 우리.
지하철역을 찾아 삽질하며-_- 40분정도를 헤매다가
세븐일레븐을 잠시 방문.

우쥰과 나는 오노쿠라네 집으로, 턴은 혼자 호텔로 돌아가야했으므로-
식사거리가 필요했으니까.

우쥰과 턴이 도시락과 먹거리를 고르는동안
나는 가판대위에서 스맙표지의 TV가이드를 발견 -_-
그리고 넘기고 넘겨서 우리 킨키가 기모노입은 모습이 실린 기사도 발견 +_+
2장뿐이었지만 망설임없이 구입했다 =_= 350엔인데 뭐…;;;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TV가이드; 안살수없지않겠?

턴 심심할까봐 잡지 쥐어주고 호텔로 보낸후
우리는 오노쿠라의 집으로 향했다.

앗. 시간도 늦었는데..
오노쿠라가 집앞에서 차로 기둘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오짱이 아파서 식사준비를 못했다고.
밖에서 뭐라도 먹지않겠냐며 물어봐줬다.
(사실 늦은시간이라 그런걸 생각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왔다 -_ㅠ)

후쿠오카벤또에 가서 맛나는 치킨뭐시기(-_-;) 벤또를 주문!
(후쿠오카의 유명한 도시락집이라고 함;;)
도시락을 받아서 차로 돌아오니
오노쿠라군이 야밤의 드라이브 시켜준다고..
(그 시간이 이미 10시를 넘김;;)

조용하고 예쁜 후쿠오카의 야경을 보면서 드라이브 -_-
세계에서 가장 크다던 관람차도 구경하고… (구경만)
집으로 돌아와 허겁지겁 맛나는 벤또도 싹~비우고;;

12시가 넘은 시각.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하루.
피곤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

우쥰과 나는 오늘 하루의 일들을 떠올리며.
그렇게 후쿠오카의 첫번째 날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つづ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