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4 at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상연되는 '호두까기인형'
이 공연을 상연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두 발레단이
유니버셜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다.
유니버셜 발레단은 아기자기한 면이 많이 강조되었고
직접 어린아이들이 출연하기도 하는 아이들위주의 공연.
국립발레단의 경우 볼쇼이 발레단의 안무를 고대로 가져와
발레의 기교와 다이나믹함을 느낄수있는 멋진 공연이라고.
그래서!
결정한것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
마리역에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씨.
김주원씨와 수년간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국립발레단 소속이었던 이원국씨가 왕자역(호두까기인형)을 맡았음.
(현재는 은퇴하고 자신의 극단을 갖고있다는)
열흘정도의 공연기간동안 김주원*이원국씨 캐스팅은 단 3일뿐.
그 3일중 하루를,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볼 수 있었다는건
참으로 큰 행운이 아녔나 싶기도 하다.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대.
그리고 김주원*이원국씨의 솔로무대는 진짜 감탄의 연발.
이원국씨의 파워풀한 연기와
괜히 '프리마돈나' 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듯
김주원씨의 '마리'는 상상 이상으로 참 아름다웠다.
대사하나 없는 발레무대이지만,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의 감정, 움직임 하나하나가 강렬하게 전해져왔다.
동화같이 예쁜 이야기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하나가되어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는.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관객의 호응과
무대의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멋진 공연.
크리스마스 이브에 따악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
+ 크리스마스 이브 오페라극장 로비 :)
판매되고 있던.. 너무 깜찍하고 귀여웠던 호두까기 인형들 ;ㅂ;
저걸로 진짜 호두깎을수 있는겨? ㅠOㅠ
공연시작전에 로비에서 작은 오케스트라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해주기도하고:)
인간 호두까기 인형(솔직히 징글징글 -┏)이 사진찍어주기도 해주고 있었다는.
센스만점 예술의전당~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