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8 at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뮤지컬과 느와르의 만남!
인간이 지니고 있는 두가지 야수성.. 양면성 '천사의 발톱'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발톱을 뽑은 천사.
지난날의 과거를 감추고 회개하며 착한 바보 일두로서 살아가는 이두.
그리고 질투로 인해 이두에게 찾아온 야수의 본성.
이 야수의 본성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서서히 그 모습을 나타낸다.
인간은 누구나 발톱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뽑아야 할 발톱은 무엇일까?
연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연출한 조광화씨가
처음으로 극본과 연출을 맡은 창작 뮤지컬.
작품은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창작 뮤지컬이라고 하면 섣불리 보고싶은 생각은 안들던터라
그닥 기대하고 가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그래도 역시 오랜만에 보는 오빠의 무대이고..
뮤지컬도 안본지 꽤 되어서 꿈동단관을 빌미(..)로 보러가기로!
사실 이번 20% 할인해서 4만원에 보러가면서도 두손이 덜덜 (..)
한때는 10만원하는 뮤지컬도 몇번씩 보고했었던 비누씨 ㅠㅠ
공연은 꽤. 좋았다.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른가;;;;;)
정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던..;
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던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
스토리 자체가 가벼울수 없는 주제를 토대로 만들어져서
마지막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점점 어둡고 음울해졌지만
다행히(?) 캐릭터 하나하나에 감정이입 할 정도는 아니라
나름 객관적인 평가를 하며 볼 수 있었단 생각.
하지만 창작극, 무대, 연출, 배우들의 연기.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
오라버님과 할아범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20대라는거에 살짝 경악했지만.... ㅠㅠㅠㅠㅠㅠㅠ
짝귀, 마담의 연기가 돋보였고,
태풍역할의 이신성군. 이 누나가 찍었습니다 (.......)
오라버니의 노래도 아직 녹슬지않았어요! <-
일두와 이두. 극과 극의 연기.
열정적이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그분에게 박수를.
+ 공연이 끝난후 로비에서 꼬옥 안아주던 그분의 품속이 너무 따뜻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