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라고 하기엔 좀 자주 뭉쳤던 -_-;;) 언니님, 남동생과의 저녁식사. 워낙에 세븐스프링스를 좋아해놔서 어느지점갈까 고민하다 회사옆에 바로 붙어있는 역삼점으로 고고 (회사에서 5분거리)
이번에는 음식맛 평가도 좋았던 역삼점이라 기대에 부풀어 바람쌩쌩 추운날씨에도 불구 동생놈도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있는 역삼까지 잘 와줬다.
금요일 저녁이었던터라, 사실 갑작스레 뭉치기로 결정한거였어서 금욜 아침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미 예약은 마감되었다고 직접 방문해서 차례로 입장하라고 했었다.
그래서 7시퇴근 하자마자 동생놈 만나서 세븐스프링스로 달려갔는데.. 뜨앗. 7시 10분쯤 도착하고나니 대기시간이 1시간 15분 -┏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것도 있고 (예상보단 길었지만--;;)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팀을 보니 우리 앞으로 3-4팀정도? 얼마없네...? 아..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나오는 사람들까지 고려해서 웨이팅타임을 말해준건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_-; 이왕 여기까지온거 먹어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서버한테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이름을 남기란다. 그래서 이름도 남겼다..
그리고 기다리기를 30여분. 언니님도 도착. 그리고 기다리기를 30여분 8시..;;
약 1시간정도를 기다리면서 우리 앞에 대기하고 있던 팀들이 죄다 들어가길래 아. 우리도 이제 곧 들어가겠구나..했다. 그래서 다시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냐고 물어봤더니 접수받던 녀자씨. 굉장히 귀찮다는 얼굴로.
'아까 대기시간 1시간 15분이라고 안내해드렸잖아요? 그럼 8시 25분까지 기다리세요'
어라;; 이건.. 입닥치고 기다리라는 소리???? 아니.. 누가 1시간 15분 기다리라고 안했댔나 -_- 그러니까 더 얼마나 기다려야 할것같냐고 물어본거지 -_-
뭐. 여기까진 참을수있었다. 그냥 우리차례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일단 알았다고하고 다시 또 기다리고 있는데.. 사건은 여기서부터.
이상하게 아까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던 팀들이 다 들어갔는데, 우리보다 뒤늦게 들어온 팀들이 우리보다 먼저 들어가는거다. 그 한팀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뒤늦게 매장으로 들어온 다른팀들이 우리보다도 계속 먼저 들어가기 시작.
뭔가 쫌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이미 아까 안내받은 대기시간 1시간 15분 초과 8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다시 직원한테 가서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거냐고 내 앞에 몇팀이나 더 기다려야 되냐고 물어봤더니... 시계를 보면서.. '아..네..' 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아직 앞에 3팀이 있으세요..'
?????
그말을 듣는순간.. 너무너무 이상했다. 지금 매장안에 세팀이 있지도 않은데...
그래서. 내가 도착했을때 먼저 대기하고 있었던 팀도 다 들어갔고, 나보다 늦게 온 손님들도 계속 들어가는거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을 먼저 들여보낸적은 없단다..
알고보니.. 나보다 먼저 왔던 손님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대기실안에 없던 손님들.. 전화번호 적게하고 밖에서 자기네 볼일보면서 기다리게 했단다 -_-
그래서 식사 다 한 손님들 나올때마다 그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그런거라고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을 먼저 들여보낸적은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
보통은 대기시간 안내받은 사람들이 대기시간이 길때 나가서 볼일보러 나간다고해도 시간되서 알아서 들어오거나 하지 않나? 그래서 혹시 그 시간이 되서 이름 올려놓은 손님을 불렀는데도 대기실안에 없으면 다음 손님을 먼저 들어가게 하거나 하는데. 예전에 홍대,명동점에 다닐때도 그런 시스템이었고...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그렇게 하고있지 않나?
그런데 역삼점은 아주아주 친.절.하.게.도. 먼저 이름올려놓고 나가는 사람들 전화번호까지 적어놓게하고 매장 바깥에서 볼일보게 해놓고는 밥먹고 나오는 사람들 생길때마다 친.절.하.게.도 전화해서 밥먹으러 언능 오라고 얘기해주고 있었네? ^^
매장안에서 주구장창 이름부를까싶어 기다리고 있던 나랑 언니님이랑 동생놈은 바보된거?
뭐. 다 좋다 이거다. 안에서 1시간이든 1시간 반이든 대기시간. 기다릴수 있다 이거다. 단지 기다린 시간이 길어서 내가 화내는게 아닌거다. (물론 처음 대기시간보다 더 길어지게되면 살짝 기분이 상하는건 당연지사-ㅅ-)
문제는...
1. 밖에서 다른 용무 보고 있어도 전화로 안내해준다는걸 첨에 안내하지 않았고
2. 대기시간 1시간 15분이라고 안내받은후... 먼저 안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 없어지고 있어서 우리차례가 얼마 안남은줄 알고 계속 기다렸는데,. 그런 시스템으로 다른사람은 밖에서 다른 용무를 볼수있게하면서 (전화번호를 남겨놨으니까.) 안에서 기다린사람은 그러한 사실도 모른체, 실제 대기시간 1시간 15분이 된시점인 8시 25분에도 한시간 가량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것.
3. 어차피 이렇게 전화번호 남기고 그 자리에 없어도 직접 연락까지 줄거면 왜 오전에 내가 매장에 문의했을 때 당일 전화예약은 '더' 안 된다고했는지.
이런 내 생각 그대로 그렇게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그랬더니 '저희는 늦게 오신분들 먼저 들여보내지는 않았습니다' 이 말만 되풀이 <-
말해도 소용이 없고 (.......)
그런 시스템이 전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잘못하지않았는데 내가 자꾸 항의아닌 항의를 하니까 예의상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정도? 얼굴은 죄송하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입만 살아 움직이는것들. 과연 죄송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네.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던 그 뿔테안경!과 머리묶은 녀자!! 좀 엎드려야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