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はるか] 北川悠仁 no.26~30

2009. 11. 18. 19:33 | Posted by 비누인형

[하루카] 키타가와 유진


26. 「기도」를 소중히 하고싶다

'마사이마라'라고 하는 케냐의 국립보호구에서 일출을 봤다. 광대한 지평선 너머로부터 천천히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손을 모았다. 태고의 일본인은 아마테라스 오오미가미(天照大神)라는 태양을 신격화했던 신을 숭배하고, 이렇게 태양을 향해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일본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의 땅에서, 태고의 일본인에게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다니, 역시 여행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뒤를 돌아보니, 얼룩말이 아침해를 받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다른 동물들도 똑같이 멈추어 서 있었다. 태양은 인간뿐아니라 모든 생물들을 평등하게 비쳐주었다. 인간은 자연과 동물과 함께 공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감할 수 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때의 감동을, 그리고 기도와 감사의 마음을, 언제까지고 잊고 싶지 않다.


27.  사람은 진자의 동물
어떤 감정이 있으면, 그 만큼 다른 하나의 감정이 생긴다

난민신청 등록소는 혼란스러웠다. 앞으로 시작될 캠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앞에 두고 눈물 흘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이 한심했다. 정말로 울고 싶은 쪽은 그들일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중심이 흔들릴 정도의 무력감과 슬픔을 경험하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가능한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극한의 슬픔을 경험하면 거기에 걸맞는 커다란 기쁨도 언젠간 분명 만날 수 있을것이다. 슬픔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고,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가자. 그것이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니까.


28. 사람을 좋아하고 싶다

함께 음악을 만들어 온 사람들, 언제나 미소로 맞아주는 막역한 동료들,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누구라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나는 어렸을 적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기였지만 다른것은 전혀 엉망 이었다. 가능하면 사람의 결점보다는 매력을 많이 찾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결점조차도 그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 불완전한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


29. 최대의 적은, 어제의 자신!!

좋은 곡을 만드는 일은 최대의 적을 자신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곡이 탄생되는 순간, 그건 이미 과거의 것이 되고 뛰어 넘지 않으면 안되는 벽이 가로놓이게 된다. 자신의 기록과 계속해서 싸워나가는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프로 뮤지션은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 일이다. 때때로 그것이 의무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슬프니까」혹은「기쁘니까」노래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도 그 근본적인 마음을 잊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함께하지 않는, 보여주는 것 뿐인 음악은 만들고 싶지 않다. 


30.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인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진부한 의견일지도 모르지만, 아프리카에 가면 일본인이 얼마나 풍요로운 나라인가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매일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무기를 갖고 돌아다닐 필요가 없는 것. 한밤중이라도 편의점에 갈 수 있는 것.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모든게 머리로는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장소에 가게되면 다시한번 일본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훌륭함도 다시 한번 느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기때문에 금방 친해질 수 있긴 하지만, 그만큼 헤어질 때에는 깔끔하다. 그것이 기분 좋다고 하면 좋은거겠지만 일본인의 깊은 정 역시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인으로 태어난 것도, 일본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것도, 단순한 우연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 나라에 태어났다는 의미를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살아가자. 그리고 아프리카라고 하는, 일본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완전하게 노출되어서야 들을 수 있게 된 소리에 살며시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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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씨 번역(의역&오역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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