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3 잠실 샤롯데시어터
7년만에 다시보는 지킬 앤 하이드
이렇게나 많은 지킬이 있지만.
오늘 난 조승우의 지킬을 보러갔었지.
7년만에 만난 지킬 앤 하이드와 조승우의 지킬.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의 완성도.
(배우들의 전체적인 실력이나 디테일적인 부분까지)
7년전 초연때 조승우-김소현-소냐버전만 2번을 봤는데.
김소현은 변함없는 느낌이랄까. 여전히 예뻤고.
소냐루시 참 좋았었는데.. 선민의 루시는. 노래만 잘했다.
아니, 1막에서는 노래 잘 하는구나. 라는 생각은했는데
2막에 가서는 확실히 집중이 안되고 감동도 없고 느낌도 없었다.
주연 루시가 조연의 느낌을 풀풀 풍기며 내안에서 사라져갔어...;
그리고 다시 나의 마음을 뒤흔든 조지킬T_T
지킬과 하이드에 빙의되어 백만가지의 표정으로
온 무대를 휘젓고 내 마음도 함께 휘젓던,
조지킬의 혼신의 연기를 보고있노라니
오래전 그때 그 두근거림이 다시 살아나버렸어.
무대에서 눈을 떼지도 못한체 2시간 반동안을 몰입모드.
공연 끝나고나니 눈물이 주르르르르륵.
난 정말. 조승우와. 배우들에게 감동하고 돌아왔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의 작은 떨림.
오늘의 감동을 잊지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