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가에 가서 데려온 아이들. 나 고등학교때 이승환 좋아하던 내 칭구가 당시 패닉/특히 이적에 빠져있던 나에게 직접 그려준 선물 으히히. (몇년도인지 다나온다..ㅎㅎ) 하나는 고2때, 하나는 고3때 그려줬던 건데, 이 선물받고 너무 기뻐서 비닐로 싸고 고이고이 모셔두다가 어느순간부터 방치했던 기억.. 먼지 가득했던거 싹싹 닦아내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막상 가져왔더니 놓을 곳이 없구먼(....)
그러고보면 고등학교때 패닉 넘나 좋아해서 명동 랜드로바에서 싸인회했을때도 가고 (싸인받고, 명동 한복판에서 노래도 불렀는데 -0-), 건국대 축제에 나온다해서 백일장인가 사생대회인가 끝나자마자 건국대로 달려가기도 했었고 (그 축제 당일날 소식 접하고 급하게 이동 ㅎㅎ 축제가서 대학생인척 했는데 생각해보면 고등학생인거 다 티났을듯....) 소극장 콘서트에서 맨 앞줄에서 공연도 보고 (그때는 좌석이 입금순인가 그랬음), 그 이후에 이적이 보컬로 활동하던 GIGS(긱스) 공연도 쫓아다니고 그랬었는데. 이게 벌써 몇년전 추억들인가.. 난 참 뜨겁게 팬질을 했더랬었더랬다 ~_~
암튼 요 그림들 가져오면서 겸사겸사 대딩때 샀던 내 CD플레이어도 가져오고 (안되는줄 알았는데 배터리 넣으니 된다! 너무 기쁘다!), 아직 또 가져와야하는 CD 산더미 중 일부분 데려옴 (그래도 한박스..) 나는 CD와 DVD/블루레이가 넘쳐나고, 함께 사는 그분에게는 책이 넘쳐나고.. 곳곳에 짐들로 가득찬 우리집이지만, 그래도 이젠 쌓여있지 않고 딱 진열되어 있는 아이들 보면 그냥 기분 좋음 ㅎㅎ
뭐 이 모든 물건들이 나의 뜨거웠던 덕질라이프의 추억을 끄집어 내는구나... @@
아직도 정리해야할 아이들이 산더미이지만 마음은 풍요로운 어느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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