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9 KYOTO - 比叡山 延暦寺。

2006. 10. 28. 20:59 | Posted by 비누인형



엔랴쿠지 입구. 이런 깊숙한 곳임에도 한국인을 위한 한글안내 ~_~



안개가 자욱한 이곳저곳. 분위기 있었다는 ^^



그리고 이번에 엔랴쿠지에 들렀던 이유중 하나인. 이 청해진대사 장보고 비석.
여기오면 이걸 꼭 한번 보고싶었다는.. :)

앞 포스팅에서도 엔랴쿠지 설명과 함께 잠깐 언급했던, 엔닌이라는 고승과 연관된 이야기.
불교지식을 얻기위해 중국으로 간 엔닌니 태풍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을때
장보고가 세운 적산법화원에 머물면서 크게 도움을 받고,
그후 장보고의 도움으로 태풍을 뚫고 일본으로 넘어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결국 일본으로 돌아온 엔닌는 엔랴쿠지에서 그때 가져온 자료들과 설법으로 유명해지고,
일본에서 최초로 대사 라는 칭호를 얻게되었다고 한다.
그 엔닌이 '바다의 신'이라고 존경하고 흠모하던 인물이 바로 장보고.
그래서 이곳에 장보고 신사와 장보고의 추적비를 세웠다고 하나,
오다노부나가가 불지르고 지금은 이렇게 비석만 남았다고.. (오다노부나가 개늠 <- )
덕분에 일본에선 현재 오다노부나가를 추모하는 절은 거의 없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런 사연으로 가깝고도 먼 이곳 일본에서 장보고 비석을 볼수있는 ^^



정성스레 새겨진 이름 :)



이앞에 이렇게 이야기가 담긴 비석도 세워져있고.



장보고 비 옆쪽에 위치한 몬쥬로-(文殊楼)
예전시대에는 비와코에서부터 이곳까지 참배에 오른사람들이 이곳을 빠져나가
콘본츄-도(根本中堂)에서 마음을 다스리며 휴식하고 갔다고 한다.
몬쥬로-는 히에이잔의 총문(総門)이라는 중요한 역할로
다른 절에서의 산몬(山門)에 해당한다.

저 가운데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보자 :)



(............)
경사가 45도 이상은 훨씬 되보이는 사다리계단 등장 ㅠㅠㅠ
히메지성에 갔을때도 요런 계단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ㅠㅠ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본 (..)
그래도 여긴 이 계단 하나뿐이라 뭐.. 일단 오르는 비누쒸.

일단 내부 사진없음. 너무 어두워서 형체를 알아볼수가 <= ㅠㅠ
작은 사당이 마련되어있는 공간.
참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워낙 공간이 좁아서 오래있지는 않고 바로 내려왔음.



일본의 절이나 신사.. 어딜가나 볼수있는. 이제는 너무 익숙.



자. 몬쥬로-를 나와 저 아래 보이는 콘본츄-도를 향해. 고고고.
아아. 이 계단 너무 가파르다 ㅠㅠㅠㅠㅠㅠ
이 돌계단은, 지금 내가 서있는 계단 최상단이
근본중당의 지붕의 최상단과 같은 높이로 만들어졌다고 함.
그거 맞출라고 이렇게 가파른거? OTL



좀전에 구경하고 나온 몬쥬로- 한번 뒤돌아 구경해주고~



지금 이쪽에 서있긴한데...
결국 너무 가팔라서 오른쪽 중간에 손잡이 잡고 내려갔다 T_T
(고소공포증있는 비누씨 ㅠㅠ)



다 내려와서 내려온 계단 찍어봐주고;;;;;;
아 저렇게 계단이 많았던가 ㅠㅠ



아래로 내려오니 곳곳에 위치한 전교대사의 모습들.



가운데 꽂혀있는 꽃들은 매일매일 바꿔주는듯..
요렇게 빈공간없이 구석구석 이런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전교대사 사이쵸는 히에이잔 엔랴쿠지를 창건한 스님.
이후 이 엔랴쿠지는 일본불교의 모태가되어 많은 종조들을 배출했다고 함.



이곳이 바로 콘본츄-도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엔 창건 이래 1200년 동안 한 번도 꺼지지 않은 불멸의등(不滅の法灯)이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음.
오다노부나가사건떄 절이 불타고 무너져도 이 등만큼은 꺼지지않았다고 함.
그르나 내부촬영 금지로 사진은 패스(..)



여기서 참 인상적이었던 일이 문득 생각나버렸는데;;
휠체어에 부인(으로 추정되는;;)을 태우고 가던 한 노신사.
들어가는 입구에도 문턱이 있고 앞에서 휠체어를 들고 넘으려하는데,
안에서 스님들이 우루루 나와서 보통 관광객이 가는 순로(順路)가 아닌,
중앙을 가로질러 본당까지 휠체어를 들고 데려다 주었다는;; ^^



콘본츄-도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엔랴쿠지 전경의 모습을 보고있는중.
동,서탑,요카와를 아우르는 거대한 규모의 엔랴쿠지.

요 그림 아래 '에이잔창건 1200년 협찬 비와코그랜드호텔 ㅋㅋㅋ'



손씻는곳 :) 서늘했는데 사카모토오기전까지 땀흘렸던터라 씻어주고~_~



콘본츄-도를 나와 언덕길로 올라와서.
옆에 계단도 있지만.. 이제 계단이라고하면 신물이 나니깐여 ㅠㅠㅠㅠㅠㅠ



언덕길을 올라오면 이런 커다란 범종이.
사람들이 줄을지어 한번씩 꼭 치고 간다. 요금은 50엔 :)
물론 강제는 아니라 안내고 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50엔이라 안던지고 가는 사람은 없었던듯.
나도 50엔내고 한대 쳐주고 왔다 >ㅂ<
소리가 정말 거대해서 귀가 멍~ 해진다는.. ^^



범종옆에 위치한 다이코-도-(대강당/大講堂)



측면에서보면 이렇게. 저기 범종도 보이고...;;



1956년 소실된후 새로 지어진 대강당.



대강당 옆쪽으로 이어진 길로 들어서면, 이야기가 담긴 그림들이 길 사이로 한가득.
엔랴쿠지와 관련된 이야기이거나 그런듯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
요 왼쪽에 있는게 요시츠네이야기에서 빠질수있는 벤케이 이야기.



알기쉽게 보기쉽게 그림형식으로 만들어놓은 센스.



이제 내려가야 할시간~
가을도 아니건만 여기 엔랴쿠지에 오면 이런 단풍든 나무들을 볼수있음.



또 계단 (...) 그래도 내리막길이니깐여 ㅠㅠㅠㅠ



산에 위치한 사찰이라 그런가. 나가는 입구엔 이렇게 소방차들이 :)
예전에 불타버린 사건도 있고해서 엔랴쿠지 가까이에 위치해놓은듯.


어느새 시간은 저녁 4시반이 넘었;;
여기 오면서 예상했던대로 나머지 서탑이나 요카와 구경은 무리..;;
이제 비와코구경하러 하마오쯔로~!


자자. 발로쓴 여행기의 끝이 얼마남지 않았다 <-
(그래도 아직 이틀여의 여행기가 남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