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카모토와 조우한 비누씨 :)
근데... 사카모토(坂本)........?





사카모토역에서 나오면 지금 내가 서있는곳과, 저 맞은편에 버스정류장이 있음.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버스를 타면 사카모토 케이블 노리바로.
맞은편 버스를 타면 아마도 하마오-쯔(浜大津) 가는방면일듯.

지금 내가 향하는곳은 사카모토 케이블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엔랴쿠지(ケーブル延暦寺) 케이블 역에 하차하여 엔랴쿠지(延暦寺)까지.
여기 케이블카가 워낙 유명하여 저렇게 버스에까지 광고를 :)



사카모토역에서 버스타고 케이블카 탑승역까지 가면 좋겠지만;
좀전에 버스가 떠났는지 시간표를보니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했다 -_-
해서;; 걸어서가기로 결정한 비누씨 열심히 도보이용.
일단 저 도리이를 지나 차도 옆길로 20여분을 계속해서 걸어야한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끈적함엔 변함이 없었지만
이쪽이 산쪽에 있는 곳인지라 30도정도에 머무르는 정도였음.
35도를 오르내리는 오사카,교토 시내에 비하면 시원한편.
(덜덥다의 의미이지, 진짜로 시원하거나하진않다;; -ㅅ-)



열심히 걷던중 발견한 학교. 아마도 중학교였던듯.
근데.. 케이블 사카모토역까지 걸어가는 이 길이 상당히 음침하다 -_;
날씨가 흐려서 더 그런것도 있긴한데;;
워낙 주위가 다 산과 나무와 사찰등으로 둘러쌓인 곳이라그런가
인적이 드문 이런곳에 학교가 위치한다는게 살짝 이상하기도하고;;
(뭐 이 지역에 사는 학생들도 학교는 가야하니까;;;)

밤되면 상당히 무서울듯한 동네라는 느낌이 강하게;;



아아. 이제 거의 다온듯.
쉬엄쉬엄 걸어서 오다보니 한 30여분 걸렸나.
걸어서오느라 땀도 많이나고 아아. 정말 이 끈적거리는 날씨 야다몽 ;ㅂ;ㅂ;ㅂ;



케이블노리바. 케이블카는 매시 00분, 30분에 출발한다.
내가 도착했을때가 3시가 안된 시각이었던터라 출발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북적북적.



케이블 사카모토역의 케이블카.
이 케이블카가 일본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로,
사카모토-엔랴쿠지까지 이어지는 거리의 왕복요금이 무려 1570엔.
그르나 쓰룻토쨩을 갖고있는 비누씨는 돈걱정없이 탑승합니다 /ㅂ/

내가 여기 히에이잔까지 온 이유중 하나도
스룻토짱으로 이 케이블카를 타보고싶었기때문. ㅋㅋ 이걸로 스룻토짱 본전뽑고 <-
물론 다른 몇가지 이유들이 더 있긴하다 ^^

일단 저렇게 계단으로 올라가서 케이블카의 앞, 뒷문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저렇게 비스듬하게 세워져있는 이유는,
지금 이 케이블카가 히에이잔(比叡山)을 타고 올라가는거기 때문에
비스듬한 산길을 위함인거.



언제나 놀라는 일이지만;; 
탑승 5분전까지도 아무도 줄도 안서고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는 일본인들.
(급하지않고 여유롭게, 기다려도 군소리없는 그들이 가끔은 무섭다 -_;)



기다리는동안 다요리에 사카모토 케이블 스템프 꽈악 찍어주고 :)
'길이도 경치도 일본제일(長さも景色も日本一)'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



여유로운 일본인에 비해 맘급한 한국인 비누씨.
1등으로 줄서서 앉고싶은 자리에 탑승 <-
케이블카의 내부는 이렇게 계단식으로 되어있다 :)

올라갈때는 맨 아랫쪽에 앉는게 경관이 좋다하여 맨아랫쪽에 자리잡고 앉음.
(그래서 엔랴쿠지 구경하고 내려올때는 저 맨꼭대기자리에 자리잡고 앉았다 ~_~)

비탈진 꼭대기가 목적지를향해 가는 방향이므로,
지금 이 자리에 앉으면 거꾸로 올라가는셈이 된다.



맞은편에 보이는곳은 사카모토 케이블 탑승장.
아직도 표끊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살짝 보인다.



드디어 출발!
말이 케이블카지, 이렇게 철로로 움직이는데.. 반은 전차인셈 ㅋㅋ
(무려 중간에 정차하는 역도 있다 -_;)



급경사..정도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비탈길을 올라가고 있는중.
(현재 내가 앉아서 보고있는걸 기준으로 앞으로 가는게 아니라 뒤로가고있는거임)
점점 나무숲이 가득가득.



점점 높아지고 있드아. 캬캭.



혹시 고장나서 중간에라도 케이블카가 멈추기라도 한다면;;;
무섭겠 -_;;;



계속 하나의 철로로 올라오고 있다가, 이렇게 내려가는 케이블카와도 만났다. ㅋㅋ
여기서만 나눠지고 서로 가던길 계속 가는 방식.
혹 부딛히거나 그러진않을까 살짝 걱정도했지만,
아마 00분, 30분에만 출발하는 이유가 거기 있겠지?



3시 20분 종점인 케이블 엔랴쿠지역 도착. 약 20분정도 소요.
날씨는 여전히 꾸리꾸리하나 상당히 시원했다;; (덜더운게 아니라 시원)
여기에서 측정한 온도로는 25도. 역시 산높이 올라오니 기온이 낮은듯.
더운여름에 찾아오기 딱 좋단 생각이 들었다 ^^



자. 이곳에서 볼수있는 비와코(琵琶湖)호수.
날씨가 워낙 꾸물거리고 안개도 너무 짙어서 흐릿하게밖에 안나왔지만..
암튼 케이블카를 타고 이만큼 올라온거다 :D


비와코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강... 물론 여긴 강은 아니고 거대한 호수.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고 일본 제일의 규모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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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난젠지 여행기때 내가 썼었지. (
http://soapdoll.pe.kr/638)
난젠지 수로각이, 이 비와코에서 물을대는 인공수로였었음.
시가현 면적의 1/6 크기에 간사이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해주는 수원이다. ^^




케이블 엔랴쿠지역. 해발 654M
으으음. 이땐 상당히 높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 한라산에 걸어서 해발 1700M 까지 올라갔더니;; 여기 히에이잔은 껌이구만요 <-
그것도 케이블카 타고 편하게 왔으니;;;; ㅠㅠㅠㅠㅠ



케이블 엔랴쿠지역 사진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이곳을 볼수있는데;
여기도 작은 사찰같은곳;; 사실 화장실가려다가 옆에있길래 살짝 구경했다.
참고로 화장실은 푸세식(............)



이번 여행에서 이런 조각들이나 또 다음날 방문할 아와지마 신사같은곳에서 만난 일본인형들.
표정들이 하나같이 무섭다. 정가는데가 없이 정말 살아있는듯한 표정;;



케이블역에서 한 15분정도를 걸어올라가면 엔랴쿠지(延暦寺)까지 갈수있음.
기온이 낮은터라 어려움없이 열심히 걸어 올라가다가 살짝 옆을보니;;
낭떠러지 (.........)  상당히 가파르다 여기;;



역시 가파른 옆길 (..) 이제 내려다보지말아야지 ㅠㅠㅠ
오랜동안 자라고 있었을 나무들 :)



귀엽게도. 올라가는 산책로에 뜬금없이 이런 벤치도 마련되어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작은 배려. 잠시 쉬어가는곳 (ちょっとひと休み) ^^



내가 지금 가는곳이 콘본츄-도(根本中堂)가 있는 엔랴쿠지 동탑(東塔)쪽.
잘가고있나보다 :)



비는 안왔지만, 안개가 워낙 많이껴서 살짝 몽환적인 기분.
다니는 사람도 없고;;;



드디어 엔랴쿠지 도착.
이제 들어갑니다 >ㅁ<


* 여기서 잠깐. 엔랴쿠지(延暦寺)에 대해.
엔라쿠지는 788년에 도다이지 출신 사이쵸대사에 의해 만들어진 사찰로서
중간에 엔닌이라고 하는 고승이 인도를 갔다와서 더욱더 증건되게되었고
점점 세력이 커져 당시 절에서 먹고지내는 사람만 9천명이되었다고 함.
그러다가 1571년 전국시대때 오다 노부나가가 여기를 쑥대밭으로 만들고-_;
그후 증건하여 지금의 엔랴쿠지의 모습이 되었다고..


엔랴쿠지는 (아래 지도를 보자..)
빨강똥글뱅이 3개의 동탑(東塔), 서탑(西塔), 요카와(横川)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파랑똥글뱅이가 내가 케이블카타고 좀아까 내렸던 케이블 엔랴쿠지 역()인거고,
거기서 제일 가까운곳이 동탑지역.
(엔랴쿠지의 유명한 국보, 볼거리등은 대부분 동탑지역에 있다.)

일단 엔랴쿠지 동탑으로가서 끊는 티켓은
서탑, 요카와지역을 모두볼수있는 티켓인지라,
시간만 허락한다면 모두 보고싶었으나..
이미 3시반이 넘은시각에 이곳에 도착한 비누씨는 동탑지역만 보기로했다 ^^
비와코는 요카와지역에서 가장 잘 보인다고하는데 (똥글뱅이중 가장왼쪽꺼)
일단 이날 돌아가는길에 하마오쯔(浜大津)역에 내려 비와코 구경을 하기로함 :)

그리고 지도에서 보다시피 3개의 각 지역이 워낙 멀리떨어져있어서
걸어서 다니기엔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이 세곳을 도는 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계속 다니고 있다고 한다.
나중에 혹시 여길 또 오게된다면 이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다 :)
(버스 종일 이용권이 800엔이라고;; <- 알아볼건 다 알아본 비누씨. )







엔랴쿠지 입장권. 550엔.
보시다시피 동탑을 비롯 서탑, 요카와까지 모두 입장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