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수요일.

모처럼 쉬는날.
어제 포스팅했다시피 오늘 단풍구경갈라고 벼르고 있던터라.
단지 오늘 아침에 눈뜨고 나서도 어디가야되나 한참을 고민했다는 orz
야후 기상사이트나 전차사이트, 그밖에 여러 사이트들에서 단풍정보들 보고있는데;;
어떤곳은 완전한 단풍; 어떤곳은 반정도; 어떤곳은 시작했고 -_-;;
날씨는 겨울인데;; 거참;;

암튼 덕분에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T_T
쉬는날이 많은것도 아니고;;
모처럼 날씨도 좋은데 이왕이면 제대로 구경하고 싶었으니까.
사실 아라시야마 갈까했더니만.
여기도 단풍구경하기엔 살짝 빠르다는 정보를 입수.
긴급변경해서 결국 교토북부에 붙어있는 오하라행 결정!



게이한 요도야바시 역에서 구입한 오하라 1day 티켓. 1530엔.
사실 이것도 좀 고민한것이;;
오하라까지 교통비가 만만치않아서;;
이왕 가는거 쓰룻토짱 3일권살까 어쩔까 또 고민-_-
나머지 이틀은 고야산이나;; 뭐 그런데 갈까싶기도해서.
근데 일단 그렇게하면 목돈이 들어가고(..)
오하라까지 가는 여러가지 루트를 계산해보니 요 티켓 사용하는게 이득이라 이 코스로.

오늘의 교통 이동경로는.
우리집-우메다-요도야바시 (내 정기권으로 해결)
요도야바시-데마치야나기역-(교토버스)-오하라 (오하라 1day 티켓)

간만에 특급 게이한전차 2층열차타고 룰루랄라.
어느순간 기절해서 푹 자면서 갔다 ㅎㅎ



교토버스타고 11시 15분경 도착한 오하라역.
1년 반만이네. 작년엔 아주 더웠던 한여름에 왔더랬는데. ^^
역시 이곳도 완전한 단풍은 아직이었던터라;;
조금씩 물들어가는듯한 모습.



날씨가 좋아서 굿!




산젠인쪽을 향해 올라가는길 (산젠인, 호센인 모두 같은방향)
1년반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
게다가 단풍철이라 엄청 많은 인파와 함께<-

나 작년에 센베 사먹었던 그 가게도 고대로!
사진찍었던 점장아저씨도 고대로!
그래서 오는길에 또 사먹었슈 ㅎㅎ (사진은 안찍었지만 :D )



벌써 구경끝내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추웠......ㅜㅜ
오사카가 오늘 14도. 여기 오하라는 8도 (...)



올라가는 길에 있던 음식점;;이었던가.



단풍철을 겨냥한 단풍손수건. ㅎㅎ



그리고 이 동네의 명물. 쯔케모노. 냠냠.
딱 내 취향이라 사고싶기도 했으나. 뭐. 일부러 살필욘없지.



아직 완전하진않지만. 여기저기 단풍.



완전히 빨갛게 되기전의 이런 모습도 예뻐.




사람 참 많았다.



근데. 사람 많으면 많은대로. 좋더라구 오늘은.
(사실 기요미즈테라를 찾는 관광객에 비하면 아주 양호)



복작복작.



작년에도 건넜던 이 다리. 너무 익숙한데..
단풍이 드니까 새로운 느낌.



아까 이 길 지나면서는 좀 빨리왔나 싶었더랬는데.
다시 사진으로 하나씩 보니까 참 좋구만 ^^



오늘 사실 몸상태가 별로였는데;
따뜻하게 입고는 갔지만 날씨가 많이 추워서 살짝 정신혼미..
그래도 잘 참아낼수있었던건 화창한 날씨와 예쁜 단풍과.
여유로운 사람들의 표정과. 사랑하는 교토와 함께였기때문.



일단 산젠인을 들르기전에 먼저.
호센인 가는길.



호센인 입구. 입장료가 800엔으로 올랐더라 -0-
오하라 1day 티켓 쿠폰으로 720엔에 입장.



앞만보며 달리다 이렇게 여유롭게 하늘을 바라본게 얼마만인가.



호센인의 액자정원과 함께 여유로운 오후시간.
나도 빨간 카펫에 자리잡고 앉아 따땃한 맛챠와 과자를 냠냠.
카펫이 없는 곳은 그냥 나무바닥인지라;;
양말을 신었음에도 발시려워 죽는줄알았다는 -0-



다들 자리잡고 앉아 차마시며 정원 구경중 :D



다시봐도 참 멋지네. 700년된 나무라 했던가.



액자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참 그림같이 멋진 이 곳.



워낙 거대해서 사실 직접보면 좀 징그럽기도 ㅎㅎ



오늘은 이 마루바닥에 쭈그려앉아서 저 대나무 기둥에 귀기울여 봤다!
물 흐르는 소리인지 떨어지는 소리인지.
영롱한 그 소리가 마치 종소리같았던. 신기신기.



주지스님인지.. 저기 노란옷을 입고 서있는 분께서 정원 설명중.
단풍이 이제 막 시작되서 아쉽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1주일후면 완전한 단풍이 들거라고; 또 오라고 하시며 <- ㅎㅎ



다들 자연스럽게 무릎꿇고 앉아서 차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그야말로 진풍경.



좀 추운것만 빼면. 아주 좋았네 :$



이쪽 정원도 참 예뻤고.



작고 아담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이 호센인이 쇼린인 주지스님과 절에 계신 분들이 생활하는 곳인지라.
뒷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이렇게 일반 주거형태의 가옥도 만나볼수있심.



호센인에서 발견한 제대로 물들은 단풍.



호센인 나가는 길.



자. 이제 산젠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