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길을 빠져나와 향한 곳은..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에이칸도
(그 옆쪽으로 난젠지가 위치해있음)



때는 2007년 7월. 높고 푸르른 여름 하늘.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퍽)



모미지노 에이칸도 입구.
이름에서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것인데..
08년 봄에 다시 한번 찾았다가 벚꽃이 하나 없어서 낭패를 봤더라능 T_T
(벚꽃나무가 아닌, 3천그루의 단풍나무가 심어져있다고;;; )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가면 시원한 마룻바닥과
이곳저곳으로 연결되어있는 작은 나무 복도들을 만날 수 있다.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연못 정원.



구석구석 많은 단풍나무들과 나무 복도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



내가 쫌 사랑해하는 분위기임둥 *-_-*



옛날옛날 이야기에 나올 것만 같은 연못의 정경.



에이칸도에 가면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차한잔 들이키며 의자에 앉아 명상에도 잠기고.





가레산스이 모래정원.



사찰에 오면 발견하게 되는 종. 비록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비가 오면 여길 따라 물이 내려온다능.



다음으로 향한곳은 이곳.



저 계단을 올라가기전에 발견한 모쿠교가에루(木魚蛙) 이야기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에 걸쳐서,
이 근처에 살고있는 개구리가 큰소리로 운다고 하는 이야기;;
누구도 그 모습을 본적이 없고, 마치 목어를 두들기는 듯한 소리를 낸다고 함.



이 곳은 가류로(臥龍廊) 라고 하는 용처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가파른 계단.



가파른 계단을 올라올라. 이곳으로 도착하면..
바깥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능. 벌레는 쫌 많지만;



바깥 구경하기.



복도의 끝...



가류로를 거쳐 걸어온 길이 이렇게나 이어져있다능.



다시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



올라올때는 그럭저럭 올라왔지만. 막상 내려가려고 하니 압. 경사!



느껴지심까. 경사각 ㄱ-;;
이런 계단 무섭긴하지만. 좀 민망한 포즈로 무사히 아래까지 도착.



가류로 반대쪽으로도 이렇게 계단이 있었는데.. 공사중..



다보탑 올라가는 길.



꽤 높은 계단을 올라올라 다보탑에서 내려다본 교토 시가지.
빛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밤에 오면 옆에 조명등으로 꽤 운치 있을 것 같은 경치임둥.



다보탑까지 올라온 가파른 계단. (왠 계단이 그리도 많던지)



에이칸도의 경내지도 (이렇게나 넓다!)를 보며 현재 위치 파악중.



외부로 나와 커다란 연못에서 휴식하기.



정답게 연못에서 놀고있는 오리 한쌍~



어딜 그렇게 바삐 가시는지? <-



막 수영 마치고 나온 오리씨랑도 함께 놀고.



연못에서 놀고있는 오리가족들하고도 놀다가.



아아. 가을에 오면 참 이쁘겠다.. 생각만하고
(결국 가을엔 가보지도 못하고 -.-)



그렇게 자연과 하나되어 더운 여름의 오후를 보내고 왔다고 하는 이야기 ㅋ


교토는.. 참 수도없이 많이 놀러가고, 구경가고, 산책갔던 곳이기도 하지만.
갈때마다 새롭고, 갈때마다 반하게 되서 돌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오사카라이프 시작하면서 처음 가봤던 에이칸도는.
비록 가을은 아니었긴 하지만,
푸르른 자연속에서 느낄 수 있는 멋스러움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봄에 갔을땐 오히려 푸르름이 덜해서.. (벚꽃도 없고 <- ) 아쉽긴했지만.
가을에 다시한번 꼭 찾아가고싶은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은각사-철학의길-에이칸도,난젠지 요 코스. 매우 추천함!


어쨌거나. 이렇게 날림 에이칸도 마실기도 마무리.
다음 교토 방문을 기대하며-
이만 총총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