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인을 나와 향한곳은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이마미야진자(今宮神社).
일본에 있는 신사들이 거의 그러하듯 입장료 무료.
일단 다이토쿠지랑 가까워서 한번 들어가봤다.

가는길에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붙어있는데;
차도에서 바로 학교테니스장이 보여서
학생들 테니스하는거 한동안 가만히 서서 구경하고왔다는<-
그때 한창 테니스의 왕자에 빠져있을때라 ㅎㅎ




이마미야진자 입구.
헤이안(平安)천도후 수도에 만연한 역병을 막기위해 조정이 세운것이 바로 이 이마미야진자.
역병을 막아주는 신을 모시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함.



이마미야진자안의 모습




이건 치노와(茅の輪)라고 하는 건데
이 동근 원사이를 왼쪽오른쪽을 돌아가며(옆에 설명이 적혀있심)
세번을 반복하면 정월부터 6월까지의 반년간의 더러움과 역병을 없애준다고함.

대대적으로 큰 행사 나고시노하라이(夏越の祓い)를 하는건 5일후인 30일이었는데
그전에 일반인들도 이용할수 있도록 해놨심.
난 하진않았지만-.- (내가 왜 남의나라 역병을 막는신한테 -_;)
학생부터 아저씨 아줌마들까지 죄다 지나서 가더라는.



다음에 들른 가미가모진자가 이곳 이마미야진자랑 아주 비슷한 이미지인데
조금씩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1892에 재건되었다고 하는 본당.



불켜지면 예쁘겠단.



이런저런 본당의 모습들.



이거 아마 술인듯싶은데.. 여기저기서 신사에 바친걸로 알고있심;



독특한 모양의 사당 지붕.



작은 사당들이 줄지어져있기도하고.



두들기면 화낸다고 하는 今宮の奇石。



이마미야진자 안에서 발견한 고냥.
가까이가도 별로 경계하지도않고;; 다만;; 사진찍었더니 바로 도망가버렸다 ㅜㅜ

요 고냥을 마지막으로 이마미야진자에서 빠져나온 비누씨.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날 무계획으로 온터라.
다음코스가 아직 정해져있지 않은상태.

그래서 이마미야진자에서 제일 가까운 (진자 바로 옆) 버스정류장으로.
음.. 버스가 몇대없었는데 코스상으로보니 가미가모진자가 가장 가까운듯하여
다음코스는 가미가모진자로 결정! +ㅅ+





가미가모진자행 버스를타고 15~20분쯤 갔을까.
드디어 도착. 이곳이 가미가모진자의 첫번째 도리이인 이치노도리이.

* 가미가모진자(上賀茂神社)는 헤이안시대 이전의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진자라고 함.
교토의 3대마츠리 (일본의 3대아님;)중의 하나인 가모마츠리가 열리는곳이기도 함.



입구앞에 눈에 띄던 팻말. 너무 적나라합니다 -┏
근데 이런데 멍멍이 데려오는 사람 있을랑가;;



가미가모진자의 이치노도리이를 지나면
이렇게 내부로 향하는 니노도리이사이에 길고 넓은 길과 잔디가 쭈욱 이어짐.

날씨좀봐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긴있었는데;;;
가미가모진자 도착하니 완전 먹구름이긴했으나
아직 비가내리지않은터라 일단 들어가보고 ㅎㅎ



드디어 내부로 향하는 니노도리이에 도착.



흔들리긴했지만;; 진자앞 잔디에서 글짓기같은거 하고있던 중학생 여자애들.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ㅎㅎ
글고보니 나 고3때 백일장날이었던가.
그날 건국대 축제에 패닉나온다는 소식을 입수해서
완전 날림으로 글짓기하고 제출하고 날라가서 패닉보고왔던 기억 <<- ㅋㅋ



앗!! 아까 이마미야진자에서 봤던 그것!! 치노와(ちのわ) 여기도 있네 :$



여기는 이렇게 글로만이 아닌 그림으로까지 설명 ㅎㅎ



치노와를 지나면 커다란 2개의 모래탑이 눈에 들어옴.
이 모래가 일종의 정화의 역할을 하는것으로 "清めのお砂" 라고 함
부정(不淨)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뿌려주면 된다고함 -.-
한 봉지에 500엔;;



이것도 이마미야진자에서 본 것들.



가미가모진자의 로-몬(楼門)
저 다리 아래로는 작은 강이 흐르고있심.



근데 바로앞 요 다리로는 다닐수없게 막아뒀다는;;



옆쪽 이 다리를 통해서 건너오면됨.



로-몬을 들어서면 이런 커다란 사당이 마련되어있는데;
여긴 돈주고 들어가야되는곳; 그래서 패스 (..)



바깥쪽에 사진들 구경이나하고;;
가미가모진자에서 열리는 이런저런 행사들. 치노와(茅の輪)의 모습도 보임.





이마미야진자와 비슷한 이미지이긴하지만;
가미가모진자는 좀 더 많이 넓고;



달려있는것들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심.



또 요런데는 이마미야진자와는 달리 금붙이가 <-



넓직넓직해서 돌아다니면서 산책하기 딱;



조금 떨어진곳에는 이렇게 강이 흐르고.
쫌 좋았다 여기.



한바퀴를 돌고나니 마침 비가 내리기시작.



이곳도 이마미야진자와 마찬가지로 같은날 6월 30일
나고시노하라이(夏越の祓い) 행사가 열리는터라
여기저기 분주한 모습이었심.
여유가되면 30일날 한번 와보고싶었는데; 잊어버렸어 <<-


무계획으로 떠난 교토북부 마실. 나름 알찬 코스가 아녔나 싶음 ㅎㅎ
교토쪽은 워낙 가볼만한데가 많아서;;
아직도 못가본곳이 너무너무 많음;;
여기 있는동안 많이좀 가봐야되는데..
좀 시원해지면 움직여봐야지.
그전에 아직 못다쓴 마실도 정리해놓고 :)


일단 다음 마실보고서는 7월초에 다녀온 은각사-철학의길-에이칸도 코스.
에이칸도는 이때 첨 가봤는데 완전 강추. 굉장히! 좋았심!
일단 사진좀 정리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