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3분 우메다행 직통특급 산요전차를 타고 가는길.
이제부터의 일정은 마이코공원에 가서 마이코해상 프롬나도에 들렀다가
아카시협대교 구경. 그리고 다시 고베로 가서 영화관람.
히메지쪽에서 시간이 좀 많이 보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사실 아침부터 꾸물꾸물 거리긴했었지만 -ㅅ-;;

마이코공원에 갈려면 '마이코공원역'에서 내려야하는데;
히메지에서 탑승한 산요전차 직통특급은 마이코공원을 지나친다는 -┏
(이게 또, 평일에는 지나치는데 주말엔 이 역에 정차한다-_; )

그래서 평일에 직통특급으로 마이코공원 갈라면 특급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다시 보통으로 갈아타는 귀찮은 짓을 해야하기땜에;
히메지가는 일정을 주말로 바꿀까하다가... 날씨랑 다른일정등등
이것저것 생각하다 그냥 평일인 오늘 가기로 했던 것.

어쨌거나 마이코공원을 가기위해 직통특급에 몸을 싣고가던 나는
마이코공원 4정거장 전역이었던 아카시역에 태려서 보통열차로 갈아탐;



직통특급도 그닥 사람이 많진 않았더랬지만; 보통 열차는 사람이 진짜 하나-도 없었다 -_;
아무도 없던 맨 앞칸에 탑승해서 저기 차장 아저씨랑 단둘이 달려가는중 ㅋㅋ



마이코공원역 하차. 지금시간 3시 45분.
히메지가 워낙 먼곳이다보니 여기까지오는데도 40분이 넘게 걸렸네 -_;;
사실 이 사진 찍었던 이유가..
이거 찍어놓고 이따 마이코에서 놀다가 정차시간보고 올라그런거였는데;
이날 수요일이었는데;;; 정작 저거는 토,일요일,휴일 시간표다 ㅠㅠㅠ
이거봐라. 내 정신이 아니었던게지 흑흑 ㅠㅠㅠㅠ



역을 나가다보니.... 10월 28일(토)부터 마이코공원역에 '직통특급'열차가
평일에도 종일 정차합니다... 라는 안내문이 -┏  이때 오는 사람들은 좋겠구만 -_- 췟3


[사진을 클릭해주셈요 :) ]

역을나와 육교를 건너  한 5분여를 걸었을까. 꺄악. 아카시협대교 >ㅁ<!!!
날씨가 좀 꾸리꾸리해졌다. 비온다는 소린 없었는데 구름이 많이낀;;
그래도 실제론 사진보단 밝았던듯.



아카시협대교는 고베와 아와지섬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여기도 첨엔 여행계획에 넣지않았던 곳이었는데;;
막판에 여기저기 여행기들 보면서 너무 가고싶어졌던 곳.
뭐. 누구는 볼거없다고 가지말라고 한 사람도 있었더라만;;;
난 여기보고오니 이 아카시대교 하나만으로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더라는;



일단 아카시대교는 이따 구경하기로하고,
먼저 마이코공원에 위치한 마이코해상프롬나-도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해면으로부터 약 47m, 육지로부터 약 150m 아카시해협에 돌출한 유람식 산책길.



아아 ㅠㅠ 입구 가까이가니 친숙한 한글이 날 반겨주고 ㅠㅠㅠ
근데 이건 도대체 어떤폰트?ㅁ?



자. 240엔짜리 티켓을 끊고 입장합니다.
(240엔이 평일 가격이던데;; 주말은 더 비쌌든가 -_;;)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는 아카시대교를 이해하기위한 자료와 dvd 시스템들이 있고;
전망대로 가기위해선 엘레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야된다;
dvd는 보는둥 마는둥;;; 하고 바로 엘레베이터에 탑승한 비누씨.
사실 보는둥 마는둥 했던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
(화장실은 8층에만 있다는ㅠㅠㅠ)



지금 보는 이 사진은 8층 전망 라운지에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말하기엔
초콤 입이 부끄럽지만 일단 안내서에 그리 나와있었; -_;
이곳은 유료로 음료나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간식등등을 사먹을 수 있는곳.
먹으면서 아카시대교 전망도 구경할수있고;;
근데 난 사진만 찍고 바로나왔다 <-
가격을 보니 싸지도않고 음료도 꽤 비싸고;;;

이 레스토랑 옆으로도 넓게 휴식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아카시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



라운지에서 바라본 마이코공원.
이따 프롬나-도 나가서 구경하러 가긴하는데;
시간때문에 저 멀리까지 다 돌아보지 못한게 초콤 아쉽;;;
저기 보이는 유럽풍 건물같은게 손문기념관. 박물관 비스무리. 이것저것 전시하고있다고..
유료인데다가 그다지 들어가보고싶지는 않았어서 가진않았다 -_-



8층 라운지 측면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아카시협 대교쪽을 본격적으로 올라가서 구경할 수 있는 이러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왠지 우주선 속으로 들어온듯한 느낌 >ㅁ<!

저 바닥에 보이는 투명한 길은 프롬나-도에서 잘 알려진 해상 47m의 나무다리 ㅋㅋ



이렇게.. 몇발자국만 걸으면 끝나는 짧은 길 임에도..



막상 이 위를 지나가려고 하면 다리가 ㄷㄷㄷ
그래서 투명한 유리를 피해 가장자리로 가고있는 비누씨 (먼산)

아니.. 밑을 안쳐다보고 갈려고해도 올라서면 꼭 떨어질것만 같은 요상한 기분이 ㅠㅠ
수면위가 넘실넘실 거리는데;; 진짜 이 공포는 올라가본 사람많이 알듯(..)
안그래도 난 고소공포증이라그 ㅠㅠㅠ



우주정거장 길을 걸으면서 이렇게 바깥 구경도하고.
왠지 튼실하게 보이는것이. 아카시협 대교는 무너질 걱정은 안해도될듯.



프롬나-도를 돌아보고 나와서 아카시협 해변가를 한바퀴 도는중.
지금 보고있는 난간을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저렇게 기대어 서있는데;
이쪽도 그렇고 이 난간이 이어지는 반대편 길 끝까지
부자(父子), 친구, 혹은 혼자 온 사람들까지 현재 하염없이 낚시중 -┏
근데.. 왠지 저사람들 저러고 있는거보니까 나도 낚시하고 싶더라는 :)
태양에 빛나는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언제오나~ 기다리고 있는 저들의 여유로움도 괜히 부러워졌거등. ^^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가 클로졉. ㅋㅋ
저렇게 머리에 수건 뒤집어쓰고 난닝구차림에 홀로 낚시하는 오빠야들 (..)



고요한 바다.



잔뜩 낀 구름사이로 조금씩 얼굴을 내비치는 태양이 반사된.. 빛나는 수면.



그냥. 바라보고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 은은하게 밀려오는 바닷내음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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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빛나는 수면위를 가로지르는..



아카시협대교.







어디까지 이어졌을지, 끝도 보이지않지만 실제로 이 대교를 보고나면
그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
원래는 해지는 저녁 노을의 아카시협 대교를 보는게 목적이었는데;;;
흐린 하늘속 고요한 바다와 빛나는 수면에 감동하고;
끊임없이 이어진 거대한 아카시대교에 다시 또 감동.

사진으로는 정말 그 반의 반의 반도 표현할 수 없다..



[사진을 클릭해주셈요 :) ]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서 굉장히 감상적이 되어버린 비누씨에게 결정타.
오른쪽 광장에 걸터앉아 하모니카를 부르는 할아버지.
무슨 음악이었는지는 모르는 음악이었어서 그런가 기억나진않지만,
정말. 이날의 분위기에 꼬~~옥 맞는 느낌.

비올듯한 날씨는 아녔지만 구름낀 하늘사이로 노을지는 모습도 보이고.
저 멀리 팔을 괴고 누워서 바닷가를 감상하는 사람도 보이고.
저 오른쪽 구탱이에 있는 자전거 마저도 너무 평화로와 보이는 이곳.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냥 막 계속 감동만 하는 비누씨였던게다. 걀걀

그래서 나 이사진 너무너무 좋아. 그때의 감동이 그냥 막 밀려와서 :D



아쉬움을 뒤로한체 아카시협대교와 작별하는 도중에 만난 '강풍주의' ㅋㅋ
바닷가라 그런것도 있고; 날씨도 흐려서 그런가 왠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나했다.
친절하게 강풍에 주의하라는 안내문도 잊지않는 센스.



역근처에 있던 커다란 할인마트에서 오~이 오챠를 또 하나 사들고; 역으로 향하는길.
사실 이 상가에서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도 살까 어슬렁 거렸는데;
막막 고민하고 몇번을 돌다가 그냥 패스 -_;
이때는, '이따 고베가서 먹지모...'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날 밤 숙소에 도착해서야 저녁을 먹게된다 (...............)



자. 산요전차타러 올라갑니다. 아깐 왼쪽 계단으로 내려왔지만,
이번엔 오른쪽 저 아저씨가 서계신 엘레베이터로 고고~!

다음 목적지는 고속고베역 >ㅁ<!
벌써 5시 반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