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베를 가는 이유는 '우미자루2-Limit of Love'를 보러가기 위함(...)
이게 또 얘기하자면 얘기가 긴데-_;;;;

우미자루 보기로한건, 처음 여행 계획하면서부터 계획했던건 아녔다.
이토씨를 보기위한 집착으로 생겨난 일정이라고 해야되나 (먼산)

히메지-고베 일정은 뭐랄까.
같은 한신(산요) 선에 있기땜에 두군데 모두 안가본 사람들이라면
보통 하루일정으로 묶어서 다녀오는 일반적인 코스.
특히 쓰룻토쨩을 갖고있는 사람들이라면 히메지만 다녀와도
돈으로 뽕뽑는<- 일정이긴하지만;
암튼 이러해서 나도 히메지-고베일정을 묶게 된거였는데...

나야 고베는 2년전 오사카 첨왔을때 야경보러 갔었더랬다.
근데 그때 큰 비를 만나 쫄딱 다젖고; (엄청 내려서 우산도 소용없었다 -┏)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었는데;;
덕분에 '나중에 꼬옥 다시 고베 와야지!' 라는 생각이 줄곧 있었던 상태.
근데;; 여행 일정 짜다보니;; 코코엔도 들어가고;; 아카시협대교도 들어가고;;
시간은 없고 가보고싶은곳은 많아지고 있었던 상황...;;;

우미자루(海猿)가 일본에서 개봉한건 지난 5월.
개봉하고 대힛트쳐서 몇백만 관객동원하고,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는데;;
우미자루의 이토씨가 무지 보고싶었던 나는,
그냥 이 머나먼 타국땅에서 아쉬움만 달래고 있었다는...
그러다 이토씨까페에서 7월인가 도쿄갔던 한 팬이 우미자루 보고왔대서
나도 혹시나 하는맘에 출발 3일전인가 -_;; 부리나케 상영극장 검색.
그리고 고베 모자이크쪽 '씨네모자이크'라는 곳에서 상영하고 있다는 사실 확인 ㅠㅠㅠ

오사카 시내쪽에서 하면 좋으련만 시내쪽엔 이미 최신영화 상영중였다.
안타깝지만 고베쪽이 제일 가까운 상영관(..)
씨네모자이크에서도 하루에 저녁 6시 50분, 단 1회만 상영;;;; 18일까지;;
왠지 딱 나보고 보라는 계시인것같아; (<-혼자 해석은 잘하지 -_;)
이번에 와서 꼭 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고;
원랜 오사카 도착했던날 보러갈까했다가 교통비도 아깝고;해서 포기.
(남바에서 고베까지 표사고 와야했으니 -_;; 그날은 쓰룻토쨩도 안쓰고;;)
암튼 결국 볼수있는 날은 히메지-고베쪽을 오게되는 오늘 뿐이었던것.

어떻게 되더라도 이건 꼭보자. 스스로 납득시키고 있던차에
아침일찍 고베 기타노이진칸 거리를 보려했으나 체력저하로 패스.
여기저기 다 넣고보니 고베는 야경만 보게되는 일정이었는데;
이게 또 비가 왔을때였긴 하지만 2년전에 봤었고<- 패스하기위해 또 납득시킴
그래서 결국 오늘밤 고베일정은 우미자루에 올인(.....................)
내 인생이 이렇지뭐 (담배)



암튼 저런 속사정으로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결국;;;
지금 이곳은 고속고베역.  현재 시간은 5시 50분.
왼쪽이 내가 타고왔던 한신전차, 맞은편이 한큐전차.
경쟁하는 두 전차가 서로의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중 ㅋㅋ

첨 와보는 역이지만 하버랜드-모자이크 갈때 젤 가까운 역이랜다.
물론 고베 시영지하철로 갈아타면 문제는 달라지지만 이러면 또 시간걸리고 귀찮으니까<-

영화시작이 6시 50분이라 '시간 딱 맞춰왔구만~!' 스스로 만족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으나
비누씨의 삽질은 이때부터였으니 -┏

2년전에 왔을때 하버랜드 및 모자이크 근처는 와봤으나 비땜에 다 패스하고;
게다가 그땐 모토마치쪽에서 출발을 했던터라..
결국 이동네 지리를 잘 모르고 있었던 비누씨(..)

게다가 내가 간과하고 있던것이;;
씨네모자이크 홈페이지에서 봤던 약도;;
내가 딴건 잊고 약도설명만 적어갖고 왔는데..

= 고베고속선 '고속고베역' 하차후 바로 (한큐,한신,산요전차 포함)

약도 설명에서 '하차후 바로'.......에 속아버렸다 ㅠㅠㅠㅠ
진짜 말그대로 역에서 나가면 바로라고 생각한 바보 비누씨 <-




역 개찰구 나가면서 인포메이션 언니한테 하버랜드 쪽 가는법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지도까지 주면서 안내해주신 인포언니님.
개찰구에서부터 10분정도를 걸으면서 오는데..
설명을 잘듣고 왔더니 헤매지않고 여기까지왔다.
지금 난 이 층에서 문밖(외부)으로 나가야하는 상황.

아까 그 언니가 출구가 많기때문에 여기까지오면 지도보고 가는 방향찾아서 나가라했는데;
방향치 비누씨는 이 문을 나가면서부터 캐삽질을 하게됩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다지 분주하지않은 고속고베역 지하광장...을 뒤로한체,
바로 문밖으로 나갔다가 사방이 횡당보도로 둘러쌓여져 있어 잠시 당황;;
이때부터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되면서 극장 도착할때까지 찍은사진이 전혀없음...(먼산)

지도를 봐도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야되는지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차,
감으로 '이쪽이다!'라고 생각했던 횡단보도를 건너 걷다보니
어째 바닷가가 아닌 딱딱한 건물만 나오는거 같고;;
이상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아니 왜 당신은 잘 모르는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딴사람에게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랜다.
다시 돌아서 아까 왔던 고속고베역 출발지점에 도착;;;; -_;;;
여기가 또 JR 고베역이랑 붙어있어서 막 헷갈리고 -┏

여기서 다시 정확을 기하기위해 JR 고베역에서 나오던 직원에게 질문;
뒷쪽으로 돌아가서 쭈욱 가라고 친절히 답해주시고..
그래서 뒷쪽으로 돌아갔더니... 이상하게 생긴 육교가 등장.
근데 육교가 올라가는곳 하나, 내려가는곳 하나 이런게 아니라;
올라가는곳 하나 내려가는곳 여러개 였던거다 ㅠㅠㅠ  
일단 올라가긴 했는데 어디로 나가야하나 (..........)

아악 시간은 가는데 막 울고싶어지고 흑흑
게다가 이쪽엔 왜 사람도 없는거유 ㅠㅠㅠ
(나중에 알고보면 이 육교 옆쪽에 횡단보도가 있었 -_;;)

하-바-란도 도꼬ㅠㅠㅠ를 외치며 삽질하는 비누씨 ㅠㅠㅠ




이미지출처: 씨네모자이크(http://www.cinemosaic.jp)


이렇게 삽질하기를 30여분(..........) 씨네 모자이크도착.
10여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삽질로 마구 돌아왔습니다 ㅠㅠㅠ




일단 모자이크 내부에 위치한 씨네모자이크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음.
이 안으로 들어가서 저 계단옆에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올라가면 바로 티켓박스가 있는데; 그냥 볼 영화 말하고 사면됨;
뭐 박스랄껏도 없고; 음료,과자 파는데 바로 옆에서 티켓판매중;;;;



자.. 내가 보려고 하는 우미자루 ㅠㅠㅠ
씨네모자이크 2관에서 현재 포켓몬 상영중.
그리고 이 상영관에서 맨 마지막회차 6시 50분은 우미자루 상영.
이 시간에 포켓몬 보러오는 사람은 없다 이건가 (...)
우미자루 포스터를 가장한 찌라시가 저기 오른쪽에 붙어있구료 (먼산)



헐레벌떡 뛰어올라가 구입한 우미자루 티켓. 아직 입장전이라 점선 뜯기전:$
삽질은 했지만 무사히 6시 32분에 티켓팅 흑흑 ㅠㅠㅠ
보는사람이 없어서인가 자리가 남아돌아서인가 (..)
판매하는 언니가 자리 고르라해서 골라주시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갔을때 사람이 없긴없었다. 스무명남짓?)

아아. 티켓은 초라하지만ㅠㅠㅠ 게다가 보시다시피 가격은 1800엔(..............)
화욜날 왔으면 여자관객은 천엔이었으나 오늘은 수요일이니까요 ㅠㅠㅠㅠㅠ
이게 또 눈물나는게 여행일정상 오늘일정이 어제, 어제일정이 오늘이었었다가;
아라시야마 토롯코열차가 수욜은 운행안한다는거 알고 바꾼거였는데;
어제 토롯코열차 타러갔다가보니 8월엔 수욜도 운행했었고 -┏

손이 ㄷㄷㄷ 떨리는 가격이지만 결국 여기까지와서 보게되는구나 라고 감격하는중 <-




일단 입장은 40분부터라해서 약 10여분간 모자이크 구경;;;
뭐 구경..까지는 아니고 슥슥 둘러보는정도?
이렇게 생겼구나야. <- 이런정도의 (..)
삽질끝에 티켓 확보한 안도감에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_;



모자이크 상점가중 애완견 용품 팔던곳 ㅠㅠㅠ
저 왼쪽에 머리에 씌운거랑 옷 어쩔꺼야 ㅠㅠㅠㅠ



우리 토토로랑도 인사해주고 /ㅂ/



그리고 토토로가 있던 골목을 지나가니 고베 포트타워가 한눈에 +ㅁ+
이렇게 밝을때보는 포트타워 또 새롭고 ㅋㅋ



여긴 여객선? 호텔인가;
아까 마이코공원과는 사뭇다른 노을지는 하늘 여기서 제대로 봤다 :D
(근데 바람이 강풍 -┏)

슬슬 영화시작할 시간. 극장으로 다시 갑니다!

극장안으로 들어가기전에 목말라서 소다음료를 사먹었는데; 200엔! 비싸다 ㅠㅠㅠ
근처에서 사올 생각을 못했더니 ㅠㅠ (그런 생각할 정신도 없었을뿐더러;;;)

음료사면 우리나라같이 돈주고 바로 음료받는거라 생각했는데;;
돈내면 소다음료용 컵(우리나라같은 종이컵큰거)을 주고
내가 먹고싶은거 암거나 따라서 들어가면 됨.
(음료수 기계는 티켓검열하고 들어가는 내부에 설치)
첨엔 빈컵만 주길래 이거뭐냐고<- 막 물어보고 ㅋㅋ

상영관내부는 찍지못했지만;;
일단 좌석이.. 우리나라 극장처럼 비스듬한 좌석이라 생각했으나 평지였음(..)
(저 위에 씨네홈페이지에서 퍼온 맨오른쪽 작은사진참조 -_-)
의자 자체는 편했는데 좌석자체가 다 평지다보니
스크린을향해 고개를 올리고 봐야하는 불편함이 ㅠㅠㅠㅠ
나중엔 거의 누워서봤는데 허리아파죽는줄 알았다;;
1800엔짜리 극장이 이래도 되는건가요 (절규 ㅠㅠㅠㅠㅠ)






영화보고 나오니 바깥으로 나오니 9시쯤이었던가.
영화도 너무 좋았고, 장면들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약간 현실감각 상실;  정신혼미 (.......)
그래서 시원한(..이라고하기엔 초강풍;) 바람을 맞으며 건너편 포트타워쪽 야경감상:D



낮에 봤을때랑은 또다른 느낌 ^^



하버랜드 근처 가는길에 만난 웨딩드레스샵. 흔들흔들 (...)



하버랜드 놀이기구들 구경하면서 잠시 쉬는중 :)



9시가 넘으니 사람들도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그래도 관람차만큼은 여전히 만원. (어딜가나 관람차는 대인기인듯)

바람이 상상을 초월할만큼 세게불기 시작해서 한 30분쯤 어슬렁거리다
고속고베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아. 돌아가는길은 어찌나 수월하던지.
다음 일정은 숙소- 였기땜누에 시간에 대한 쫓김도 없었고,
그저 느긋하게 가다보니 순식간에 고속고베역 도착;;
아까 삽질하며 타고 올라왔던 육교는 건너올 필요가 없었던거졍 (...)
평지에 횡단보도와 연결통로가 잔뜩이었건만 ㅠㅠㅠ
마음이 급하면 될것도 안된다..라는걸 다시한번 배운 비누씨.



고속고베역에서- 우메다로. 그리고 10시반쯤 신사이바시역 도착.
여기 오니까 또다시 밀려드는 피곤함.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
게다가 나 아직 저녁도 못먹었어요 ㅠㅠㅠㅠㅠ

사실 배고픈건 없었는데 이대로 굶고자면 안되겟다싶어 첨엔 편의점으로 이동.
근데; 뭐 마땅히 먹고싶은것도 없고;; 쥬스하나 샀는데 딴건 땡기지도 않고;;;
문득 삼각공원옆 맥도날드가 생각나서 발길을 옮겼다.
다행히 11시에 문닫네?ㅁ?

고심고심해서 고른 메뉴가 데리야끼 맥버거세트.
셋트로사니 530엔. 가격도 적당하고 :)



숙소로 돌아오니 11시가 다되고;;; 일단 먹고보자는 생각에 싹 다먹었슈3
근데 먹다보니 케챱이 안왔더라는 ㅠㅠㅠㅠ 포테토 맛있긴했다만 ㅠㅠㅠ

먹고나서 후다닥 반신욕하고 약먹고 그리고 온몸에 파스로 도배 (..)
거울보니 오늘은 좀 탄거같기도하네.. 아마 히메지쪽에서 그랬을듯 -_;;

잘려고 침대속으로 들어왔는데 티비 틀어보니 혼쟈니가 하고있고 ㅠㅠ
오늘은 다이빙? 하는거였는데..
아아 근데 약간의 몸살기때문에 괴로운 기분이; 더 볼수가 없다.
내일 내 몸상태가 더 안좋아지리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한체
그냥 불끄고 기절하듯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내일은 눈물과 함께하는 오하라&교토북부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