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목요일.
간밤에 몸살기운때문인지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오늘아침도 역시 알람전에 눈이 번쩍.
6시반 알람이었는데 20분에 눈떴다 -_;
별로 게운하지않고;; 어제 역시 무리를 좀 한건지 열이 나는듯.
오늘은 아무래도 해열제 두알을 먹고 출발을 해야겠다는.
이따 조식은 8시에 예약해놨어서 일단 시간도 넉넉하고;
그래서 한 30분 더 데굴할려고 그냥 고대로 다시 침대속으로 (..)
침대에 눠서 티비시청중 중고차씨엠에 등장해주신 이토씨 :D
어제 우미자루를 보고와서인가 유난히 또 반가운.. 잇힝 *-_-*
일본에 있으면서 이 광고 진짜 여러번봤는데;;
다이스키다! 아이시떼마스! 라고 외치는 두가지버전/
저렇게 외쳐줄때마다 캄착캄착 놀랐어용 :$
오늘의 날씨는 간사이지역 대체적으로 흐림.
오늘 교토북부 가는날인데 다행히 비온다는 소린없더라는;;;
우산가져갈 필욘없겠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그렇게나 후회가 될줄이야 -ㅅ-
이번에 일본와서 아침마다 꼭 챙겨보는게 날씨였는데;;
오늘이후로 흐림이라고 되어있던 지역엔 꼭 비가왔다 ㅠㅠ
소나기였을뿐이었지만 그래도 특히 오늘은 그것땜에 좀 큰타격이(...)
그러고보면 이때즈음 일본에 태풍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는데;
오사카쪽말고 큐슈쪽을 향하고 있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토욜인가 간사이 남부에 태풍 간접영향으로 비가오긴했는데;
(그리고 큐슈지방 오이타부근은 완전 직접강타 -_;;)
그날은 어차피 교토동북부 갔던터라;;; 상관없었고;;
뭐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건가;;; 쩝쩝.
몸상태는 메롱이었지만 먹고 힘내야겠다는 생각에 잔뜩먹고
해열제 먹고 혹시몰라 발바닥과 종아리에 파스도 부착. 그리곤 8시반쯤 호텔을 나왔다.
오늘도 역시 긴텐츠남바역에서 교토로 가는 전차를 탈예정.
열심히 걷다가 센니치마에쪽에서 남바워크 통해서 갈까하고, 지하도로 내려갔는데...
아앍.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다 ㅠㅠ
그래서 남바워크 지하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고고고-
남바워크 지하에 있는 화장실 세면대;;;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일보고나와서 손씻으려고보니 오오오. 신기신기.
저 그림이 있는곳으로 왼쪽부터 차례대로 손을 갖다대면,
물비누가 쫄쫄 나오고, 손씻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람으로 말리기~
공중화장실치고는 의외로 깨끗하고 (냄새는 살짝 났지만-_;;)
신기한 세면대까지. 으캬캬 >ㅁ<
이제 화장실을 나와 긴텐츠선을 찾아 열심히 걷고있는데...
이상하게 킨텐츠 남바역은 보이질않고
이정표에는 그 다음역인 긴텐츠닛뽄바시역이 표시되고 있었(..........)
안돼안돼 ㅠㅠㅠ 난 종점에서 타고싶다구요 ㅠㅠㅠ
....라는 이상한 생각과 함께, 거기서 바로 오던길을 되돌아나와
다시 지상으로 올라온 비누씨(...)
그랬더니만 ㅠㅠㅠ 아까 첨에 남바워크로 내려가려고 했던 그 위치로 돌아오고 ㅠ
정확하게는 그 위치에서 건널목만 건너간 위치로;;; -┏
뭐 어쨌든 결국 원점인거에는 변함없고 (먼산)
그냥 닛뽄바시에서 탔어도 됐을것을 -_;;;
아니 바보 비누씨야 ㅠ0ㅠ 애초에 남바워크로 왜 내려갔던거야 ㅠㅠ
이렇게해서 긴텐츠남바역에서 쓰룻토짱으로 열차탄 시간이 9시 15분 흑 -_ㅠ
10시반쯤 교토역에 도착. 언제나처럼 복작복작거리는 교토역. :)
오늘은 남바-서다이지까지 쾌속급행으로, 서다이지-교토역까지 급행으로 잘 타고왔다.
다만.. 계획했던 시간들이 예상했던것보다 너무 초과하고 있었지 (...)
일단 오늘의 계획은 교토북부에 붙어있는 오하라(大原)에가서 호센인과 산젠인 구경.
그리고 마찬가지로 북부이지만 오하라 아랫쪽에 있는 가미가모진자, 다이토쿠지 방문.
아아. 그런데 내가 오늘 일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게지.
솔직히 정보도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다른날에 비해서 많이 알아가지도 못했고;;;
뭐 이건 오후 여행기쓰면서 다시 얘기하도록하고;;;
10시40분경 교토역앞 구석탱이에 정류장이 붙어있던 오하라행 17번 버스탑승.
지금은 이리 한산하지만 탑승후 30분 지나면서부터는 만석..;;
오늘은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사람구경 버스구경 길거리 구경하면서 갑니다 ^^
원래의 계획은 버스타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것같아서
교토역에서 시영지하철로 고쿠사이카이칸(국제회관)까지 갔다가
오하라행 버스 (거기선 오하라행 버스가 몇개있다고함;;)를 타려고했었는데..
교토역 도착하고나서의 내 몸상태가 거의 좀비수준 ㅠㅠ
열이 막 올라서 몸을 가누기가 많이 힘들었던것. 흑 T_T
그래서 갈아타는거 생각만해도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한방에가는 버스를 선택.
으음. 숙소에서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껄.. 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진 않았지만.. 그것만빼면 다 좋았다;;
오늘은 평일인데.. 유난히 도로에 차들도 많고.. 날씨도 꾸물꾸물... 비오면안되는데...
(근데 교토쪽은 오히려 주말이 한산하더라는....)
교토시내를 벗어나기전까지 계속 정체되고 하다보니 멀미가...orz
맨뒷좌석에 앉으니 이렇게 창밖으로 사진찍기도 참 좋더라는. ㅋㅋ
교토는 택시표시등도 특이하고~_~
아앗! 이건 정말 우연찮게;; 옆에 택시가 멈춰있길래 봤더니.. 뒷좌석에 게이샤가 +ㅁ+
얼굴을 보고싶었지만 버스에서 뛰어내려가 멈추게 할수도 없고 ㅠㅠㅠㅠ
글고보면 지금까지 교토도 여러번 가보고 기온도 몇번가보고했지만
게이샤한번 제대로 본적이 없네 :$
교토역에서부터 오하라까지 약 한시간반 정도 걸린거같은데
에어콘나오는 버스안에서 식은땀흘리면서 잠자고(..)
이날 하루중 버스안에서의 상태랑 오후 다이토쿠지 갔을때 상태가 최악이었던듯;;
무 암튼 나중엔 한산하던 17번 버스안이 사람들로 꽈악꽈악 메워지고.
내 옆쪽엔 친구로 보이는 여자애 두명까지 합세해 가는내내 버스안이 시끌시끌;;
안그래도 약기운때문인가 열나고 정신혼미하고 식은땀나는데 막 괴로웠다 -_;
12시 5분. 오하라역 도착. 저기 내가 타고온 17번 버스 ~_~
버스대기실만 봐도 딱 멀리 오긴왔구나.. 라는 생각이..
우리 시골에 있는 버스정류장같은 느낌이.. 으흐흐
오하라는 교토 저~~ 꼭대기 북쪽에 붙어있는데다가;
지도를 펼쳐봐도 왠만하면 잘 안나와있고해서..
왠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그러기는 커녕 막 바글바글 ㅋㅋ
오하라쪽이 워낙 한국관광객한테 잘 안알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찾아가는사람은 다 찾아다니고 ㅋㅋ)
일본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관광지라는 얘기가 정말 실감더라는...
버스정류장에서 건널목을 건너고..
여기서 길을 안건너고 반대편으로 가게되면 잣코인으로 가게되는데;;
의외로 그쪽으로도 가는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이제 호센인/산젠인을 향해 가는길.
더도, 덜도아닌, 이날 날씨가 따악 사진속의 하늘과 똑같았음.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것만 같은 잔뜩 찌푸린 하늘.
아니! 일기예보에선 흐리기만 한댔쟝! 설마 비오는건 아니겠지 ㄷㄷㄷ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그런가 좀더좀더 시골길 같은 느낌.
관광하러 온 사람들은 많았지만 여기 분위기자체가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들려오는 까마귀소리 (...)
살짝 음산한 기운이 도는가운데; 오사카,교토 시내보다 시원하고,
약간의 끈적한 습도는 있었지만 역시 산길이라 기온이 낮았던듯하다.
버스에서 함께 내린사람들.. 끊임없이 올라가더라는...
가는길에 이렇게 기념품가게들도 즐비하게 늘어서있고~_~
가다가 센베 파는가게도 있었는데 헉. 센베킬러인 비누씨 잠시고민 ㅠㅠ
지금은 일단 참고 이따 내려올때 사먹기로 합니다 (..)
가는길에 만난 음식점앞 꼬맹이 /ㅂ/
난 막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올라가다보니 앞서가던 사람들 어느새 안보이고 으캬캬
끈적한 땀을 닦아내며 올라가던중 만난 음식 기념품가게:)
짱아찌종류같은거나 밀봉된 반찬같은거 파는 가게였는데,
(가는길에 이런 가게가 참 많더라는..)
이렇게 더운날씨 쉬엄쉬엄가라고 얼음에 담긴 음료수랑 아이스큐리(오이)도 판매중 ㅋㅋ
안그래도 벌써부터 지치고 목도 마르던차. 아이스큐리~ 구입>ㅁ<
이 가게에서 파는것들... 오이바구니 옆쪽으로 저런식으로 진열되어있고;;
(일단 이건 오이를 찍으려던건 아님 <- )
자. 아이스큐리 먹기직전에 기념촬영. ㅋㅋ
오이하나가 150엔 ㄷㄷㄷ 내가 일본가서 엔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그렇지;;
살때는 싸다고 덜컥 사먹었지만;; 한화로 하면 천원에 버금가는 -┏
보통 우리나라도 등산가거나 할때 오이먹고 그러쟝?
그래서그런가 이날 먹은 오이도 막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었지...
맛은 그냥 평범한 오이맛이 아니라.. 살짝 저려둔듯한.. 짠오이맛.
아. 그래서 처음엔 정말 꿀맛처럼 먹었는데;; 막판에는 좀 비린맛도 있었던듯..
손잡이도 같이 담궈져있었어서 나중에 손에서도 냄새나고 -_;;;
열나고 멀미하고 오느라 속이 좀 울렁하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으음. 이동네는 확실히 다른 기념품보다 이렇게 먹는종류가 잔뜩;
내부로 들어가야하는 가게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고;
이렇게 가게가 뻥- 뚫려있는곳은 대부분 먹을꺼 파는 가게;;
아. 뭐 외부로 보이는 가게니까 더더욱 이런걸 파는건가 -_-a
계단은 힘드니까 맨질한 언덕길로 고고~_~
이길을 따라 가다보면 산젠인이 나오는데;
우선은 산젠인보다 더 깊숙히 들어가야있는 호센인을 먼저 들렀다 나올예정 ^^
리쯔가와(律川)를 가로지르는 다리.
이쪽에서보나 반대편에서보나 시작되는 부분이 저렇게 사선으로 기울어져있다.. ^^
호센인을 찾아 가던도중 발견한 쇼린인.
여기도 나름 300엔이라는 입장료를 받는곳인데;;
들어가는 사람도 없고 음침하고 폐가의 느낌이 강하게(..)
으음 호센인이 멀지않았음을 알려주는 쇼린인앞 이정표.
후다닥 이주위를 벗어나고~
잔뜩 흐렷던 날씨가 조금씩 개고 있는중. 비는 안온다 만세 T_T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언능 건너서~
그리고 잠시후에 나타난 호센인 입구 :D
입구 왼쪽으로 가면 티켓사는곳이 ^^
맛챠를 포함한 입장료가 800엔.
600엔으로 알고갔는데 800엔으로 올라있었다는...;;
초콤 비싸지만 차값포함이니까 :D
자자. 이제 호센인으로 들어갑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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