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7 KYOTO - 宝泉院。

2006. 9. 18. 13:03 | Posted by 비누인형


호센인 입구를 들어서면... 호센인과 호센인정원인 호-라꾸엔으로 가는 표지판이.. :D



순로에 따라 일단 액자정원으로 유명한 호센인 먼저 들어갑니다 /ㅂ/
(왜 액자정원이라고 불리는지는 아래에 ㅋㅋ)
들어가는 길목에 나를 반겨주는 꽃과 나무들~_~



신발을 벗고, 호센인 입구로 들어서면 이런 좁은 복도길이 나오는데,
사진 오른쪽 위에 拝観受付/RECEPTION이라는 창구에다가
아까 매표소에서 받은 작은 티켓을 접수하면, 입장가능.
접수받는 분이 몇분이냐고 물어보고 방으로 들어가면 차를 준비해준다고 말씀해주심. ^^
그러면 저 앞에 여자분이 가시는 복도끝 왼쪽 방으로 들어가서
방에 앉아 차도 마시고 정원구경도 가능하게된다. 캬캭



위 복도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예쁜 정원이 :D



위위 복도에서 정면 끝방으로 들어가면 이런 직접 구워만든듯한 인형과 자기들이 전시중.
유료로 판매중인듯 가격표가 함께 붙어있고;;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데려가달라고 쳐다보는듯한..
아니메나 만화를 많이 봐서인가;; 이런데 들어오면
막 인형들이 말할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



자자. 이제 정원구경하러 복도끝 왼쪽방으로 들어가는데...
들어왔더니 사람이 너무 많은거야 ㅠㅠㅠㅠㅠ
예상못한건 아니었지만.... 난 어디에앉아? ㅠㅠㅠㅠㅠㅠㅠ  <-



으으음. 일단 진정하고 -_;;;
다행히 혼자온 덕분에;; 사람은 많았지만 대부분 커플단위, 가족단위..
그 속에서 오른쪽 자리에 한사람정도의 자리가 있길래 냉큼~
자리를 잡고 앉으면 사진 왼쪽 앞쪽에 앉은 남자분이 저렇게 차를 내어준다.
(나는 아까 윗쪽 복도앞에 가고있던 여자분이 내줬음:D)



맛보기전~  맛챠와 모찌 비스무리한 과자 +ㅁ+
글고보면 일본와서 맛챠를 제대로 맛본적이 없는듯;
깊고 살짝 씁슬한 향이 매력인 진한 녹차의 맛.
안그래도 일본녹차 너무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최고최고 >ㅁ<!
그리고 이 차와 너무 잘 어울린 과자는
와카사야(若狭屋-교토시에 있는 유명한 가게인듯)에서 직접만든 과자라고..;
지금은.. 맛이 잘 생각나진않지만 (흑흑) 달짝지근한 맛이어서
차와 함께 먹기에 딱 좋았다는 ^^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T_T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정원의 풍경 :D
저 마루바닥 사이에 길게 올라온 대나무통에 귀를 가져다대면
맑고 따스한 물소리가 들린다는..
아앍. 차안잔 마시며 경치 구경하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라. 캬캬 :$



그리고 시선을 좀더 윗쪽으로 옮겨보면;
이렇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는 울창한 나무숲 ~_~
바람도 선선하니 그냥 여기 퍼질러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쉬다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ㅋㅋ
이곳의 이름은 반칸엔(盤桓園).. 자리를 떠나기어려운 곳이라는 의미라고..
왠지 장소와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 아닌가.



차 다 마시고 자리에 앉아있다가 슬슬 자리를 옮겨볼까하고 방안 이동중.
여긴 내가 앉았던 자리 바로 옆자리.
앉아서 차마시며 정원구경할수 있도록 저렇게 레드카펫(..)이 깔려져있음.
나도 저 여자처럼 무릎꿇고 차마셨는데 저렇게 앉으면 뭐랄까.
퍼질러지지않고; 뭔가 정돈된 자세와 정돈된 정신으로 경치를 감상할수 있었달까;;

호센인이 왜 액자정원으로 유명하냐하면..
바로 이렇게 바깥쪽 기둥을 액자로 두고 바깥쪽 정원을 바라보면
기둥과 기둥사이의 풍경이 마치 액자속에 있는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해서 ㅋㅋ

근데 이쪽말고 내가 노리는 풍경이 보이는 자리가 있었으니..;;



바로 여기! 얼핏 보이는것처럼 바깥쪽 나무의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고;;;
역시나 이렇게 인기가 많은 ㅠㅠ
그래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둥하며...
이 사진을 찍은 위치에 자리잡고 앉아 데굴데굴 쉬면서 놀았다. 캬캬



슬금슬금 가까이로 다가가 오른쪽 여자분처럼 나도 함께 카메라에 이곳을 담고 :D



그리고 가장자리로와서 경치를 감상하며 차마시는 사람들도 함께 :D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곳 천정을 보면 저렇게 나무로 된 모습.
천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색이 고르지않고 저렇게 얼룩이 져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 통일전쟁에서 숨져간 무사들의 영혼을 달래기위해
격전지의 모모야마성의 마루판자를 뜯어보내 만든 천정이라고함. 이름하야 血天井。
이 마루판자는 칼에맞아 흘린 핏자국, 발자국, 할복하여 괴로워하던 손톱자국등;;;이
남아있는것이라고;;;; 천정의 얼룩이 바로 이 얼룩들(...무시무시 ㅠㅠ)

뭐. 이런 천정과는 상관없이..
모두들 정말 세상근심은 다 잊은듯 편안한 모습으로 이곳을 느끼고 있는듯했다.



내가 노리던 바로 그 자리에서.
이 나무. 실제로 보면 그 포스가 장난이 아니지만;;; 사진으로 다시봐도 너무 멋짐.
그냥 딱 봐도 오랜동안 이곳에 자리잡고 있었을 이 나무의 나이는 700년이 넘는다고.. T_Tb
교토에서 유명한 3대 소나무중 하나라고 한다;;



이 사진 또 맘에 드는...:D
이 커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나..

아.. 호센인 이 실내에서 보는 정원;; 너무 좋긴했는데;;
역시 사람들때문이랄까.. 담에 또 갈수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람이 없을 아침일찍이나.. 저녁무렵즈음 다시 방문해보고싶다.



액자정원방에서 양껏 쉬고 나오는길.
다도판과 불을 피울수 있는 로(
炉)가 있는 방.
저 문바깥으로 산과 정원으로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곳인듯. ^^




호센인을 내부를 나와 외부쪽에 있는 호-라꾸엔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직은 이른듯한 단풍이 조금씩 비추이는 햇살속에 빛나고..



엔야(園冶)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정원.
돌로 만들어진 가장자리가 독특.



저 돌은 왜 묶어놨을까 (...)



정원 구경하는길에 만난 작은 신사.



또 만났네. 돌과 모레로 만들어진 가레산스이식 정원 :D
일본정원들에서 자주자주 만날수있는...

호-라꾸엔에는 복숭아나 벚꽃이 심어져있다고하는데;;
한여름에 오면 일단 온통 초록빛깔(..)
이런곳에는 봄이나 가을에 다시오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생기는법 ㅠㅠ

언젠가 또 다시올 그날을 기약하며,
이제 아쉬움을 뒤로한체 호센인을 나옵니다..